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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가 함께 즐긴다, 보드게임콘 2012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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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보드게임콘 공식 포스터

보드게임은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게임 장르로 손꼽힌다.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의 정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보드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는 조선시대이다. 현재 보편적인 취미생활로 자리잡은 바둑이나 장기, 명절 때 친척들과 둘러 앉아 즐기는 윷놀이, 어린 시절 부동산 재벌의 꿈을 꾸게 한 부루마블 등 다양한 보드게임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자리하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보드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카드나 타일, 보드와 같은 물리적인 도구를 이용해 사람들과 직접 만나 즐긴다는 것이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보드게임 역시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타 기종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보드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면 젠가나 모노폴리, 할리갈리와 같이 여러 사람들이 둘러 앉아 실제 도구를 만지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현재 전세계에는 50000여종 이상의 보드게임이 존재하며, 매년 1000여종에 가까운 신작이 시장에 출시된다. 이 중 대표적인 게임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올해 8회째 개최를 맞이하는 보드게임콘 201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코엑스 1층 C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출품된 게임을 자유롭게 즐겨볼 수 있는 체험회외 5가지 대표 보드게임의 우승자를 가리는 전국보드게임대회, 인기 보드게임 ‘루미큐브’의 세계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국가대표선발전 등이 열린다. 행사가 시작된 첫 날에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원하는 보드게임을 골라 플레이하는 체험 이벤트가 주를 차지했다.

보드게임콘 2012에는 국내외 지능형 교육 보드게임 약 80 종이 출품되었다. 국내 수출 1호 보드게임으로 유명한 18가지의 보석 큐브로 공간 지각력을 높이는 ‘젬블로’,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보드게임 ‘루미큐브’, 아름다운 보석큐브를 쌓아가며 즐기는 공간 지능을 높여주는 보드게임 ‘헥서스’, 미국 초등학교에서 체육과목으로 채택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 보드게임 ‘스피드스택스’, 스피드한 판단력을 기본으로 한 재미있는 보드게임 ‘스티키스틱스’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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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 전시된 다양한 보드게임들

보드게임의 가장 큰 묘미는 게임을 할 때 실제 사람을 대면한다는 것이다. 다른 유저와의 직접적인 대면이 없는 다른 게임과 달리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의 변화, 긴장이 실린 손과 이기기 위해 대담한 승부수를 거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 첫 날 현장에는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찾아온 10대 청소년과 20대 연인, 심지어 중년 여성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게임을 체험했다. 마우스와 키보드, 혹은 컨트롤러가 아닌 본인의 손으로 도구를 조작하여 게임을 즐기는 그들의 얼굴에는 승패와 상관없이 미소가 떠나가지 않았다.

실제 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실수와 성공을 반복해가며 게임을 배워가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흥미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실제로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들은 현장 스태프의 설명에 따라 게임을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을 알려주는 안내요원도, 연습을 통해 게임을 익히는 게이머도 배우는 과정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으며 행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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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참가하여 보드게임의 재미를 알아갔다

최근 보드게임은 기능성게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는 암산이나 영어단어 맞추기, 기억력 향상, 경제지식 향상 등 즐거움과 학습을 동시에 잡으려는 이른바 ‘지능형 교육보드게임’ 이 다수 소개되었다. 또한 역사와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폭넓은 배경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특징 중 하나다.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오준원 협회장은 “보드 게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이 모든 삼박자를 내포한 지능형 보드 게임이 수십 년 전부터 활성화 되어 왔다. 그룹 단위로 이루어지는 보드게임을 통해 학습적인 측면은 물론 세대간, 친구들과의 친목과 관계 증진을 통해 자립심과 협동심을 키워줄 수 있는 등 이상적인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라고 보드게임의 장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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