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손꼽히는 ‘게임스컴 2012’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럽을 대표하는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 2012’가 오는 8월 16일부터 19일까지(현지 기준) 나흘 동안 독일 퀼른메세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게임스컴은 현재 게임업계의 시류에 맞춰 모바일게임에 대한 비중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이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S, 닌텐도 등 대형 업체들이 연달아 출전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번 게임스컴의 성패 여부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 출전하는 업체들이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소니와 EA, 캡콤 등 세 업체는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신작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게임스컴에는 총 37개국, 557업체가 참여했고, 약 275,000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으며 역대 최고 참가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화제로 떠오른 업체는 ‘배틀필드3’, ‘피파 12’, ‘스타워즈: 구공화국’, ‘심즈 소셜’ 등으로 각종 어위드를 휩쓴 EA와 ‘앨더스크롤5: 스카이림’을 공개한 베데스다, 100만 달러 규모의 토너먼트와 함께 ‘도타2’를 공개한 베데스다와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보더랜드2’의 2K 게임즈 등이다.
게임시장 핫트랜드, 모바일게임 비중 확대
게임스컴 2012의 가장 큰 변화는 ‘모바일게임’에 대한 비중 확대다. 행사를 주최하는 독일연방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측은 총 5개의 엔터테인먼트 홀 중 8번 홀 전체를 모바일게임을 위한 장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유럽과 북미의 경우 아직 콘솔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모바일게임’이 게임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며 “따라서 게임스컴을 비롯한 게임쇼 역시 이러한 시장의 추세를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모바일게임에 대한 비중을 높인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올해 게임스컴에 처음 출전하는 업체 중 75% 이상이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대표적인 업체가 일본 모바일 소셜게임 대표 업체로 자리하고 있는 그리(GREE)다. 그리는 이번 게임스컴에 ‘마리오카트’와 유사한 캐주얼 레이싱 신작 ‘웨키 모터스’와 ‘메탈 슬러그’를 온라인 RTS로 재해석한 ‘메탈 슬러그 F2P(가칭)’ 나만의 피자 가게를 경영하는 재미를 살린 모바일 소셜 게임 ‘아스트로 피자’와 유럽 버전 ‘포켓몬스터’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몬스터 육성 게임 ‘모시 몬스터’의 모바일 버전 등, 총 4종의 타이틀을 출품한다.
▲
그리의 게임스컴 2012 출전작 중 하나인 `웨키 모터스`
스퀘어 에닉스 역시 모바일게임 타이틀 다수를 게임스컴을 통해 선보인다. 자사의 대표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의 iOS와 안드로이드용 게임 ‘파이널 판타지 디멘션즈’와 두뇌 트레이닝 게임 ‘멘사 아카데미’, 신작 퍼즐 게임 ‘쿠삭’, ‘퀴클’, ‘모틀리 블록’, ‘솔라롤라’ 등 총 6종의 모바일게임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번 스퀘어 에닉스의 게임스컴 2012 모바일게임 라인업은 타 장르에 비해 유독 ‘퍼즐 장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
`파이널 판타지 디멘션즈` 대표 이미지
소니-EA-유비소프트-캡콤, 게임스컴 2012 프레스 컨퍼런스
소니와 EA, 유비소프트 등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한 게임스컴 2012 출전 라인업 역시 중요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른다. 우선 게임스컴 2012의 사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이번 행사의 주요 뉴스가 발표될 예정이다. 8월 14일(현지 기준)에는 소니와 EA, 캡콤이, 15일에는 유비소프트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소니는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미공개 신작 2종을 발표할 것이라 밝히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E3 2012 현장에서 최대 관심작으로 떠오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디클래시파이드’와 언차티드 시리즈의 제작사 너티독의 신작 ‘라스트 오브 어스’, ‘이브 온라인’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FPS ‘더스트 514’와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개발에 참여하여 화제를 모은 ‘원더북: 북 오브 스펠’ 등 총 9종의 타이틀이 출품될 예정이다.
▲
`라스트 오브 어스` 대표 이미지
EA 역시 풍성한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 특수부대가 출연하여 큰 관심을 모은 ‘메달 오브 아너: 워파이터’와 정교한 그래픽 기술력이 돋보이는 ‘크라이시스3’, 오픈월드 레이싱 ‘니드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 EA의 대표 MMORPG ‘스타워즈: 구공화국’과 대표 축구게임 시리즈 ‘피파 13’ 등을 게임스컴 2012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건축 시뮬레이션의 대부로 통하는 ‘심시티’의 신작과 미공개 신작 3종이 EA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된다.
▲
`메달 오브 아너: 워파이터` 대표 이미지
유비소프트 역시 게임스컴 2012를 통해 총 16종의 타이틀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미국 독립전쟁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다루는 ‘어쌔신 크리드3’와 ‘어쌔신 크리드3: 리버레이션’, 정통 TCG ‘마이트 앤 매직’의 신작, Wii U를 최대한 활용한 조작성으로 화제에 오른 ‘좀비U’, 온라인 전략 TPS ‘고스트 리콘 온라인’과 유비소프트의 대표 잠입 액션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 등이 있다.
▲
`어쌔신 크리드3` 대표 이미지
캡콤은 이번 게임스컴 2012에 자사의 대표 호러 액션 타이틀 ‘바이오 하자드6’를 필두로‘DMC: 데빌메이크라이’, ‘로스트 플래닛3’를 출품한다. 올해 게임스컴을 앞두고 캡콤은 현지 언론을 통해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다수의 신작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
`바이오 하자드6` 대표 이미지
2012년 기대작을 한눈에! - 주요 업체 및 라인업
쟁쟁한 서드파티 업체들의 참여 역시 두드러진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액티비전과 블리자드다. 액티비전은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2025년의 근미래 대전을 소재로 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2’와 원작 만화에 기반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선보이는 ‘트랜스포머: 폴 오브 사이버트론’, 좀비를 소재로 한 동명의 인기 미국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더 워킹 데드’ 등의 타이틀을 선보인다.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2` 대표 이미지
올해 블리즈컨을 열지 않겠다고 발표한 블리자드는 게임스컴 2012를 통해 자사의 핵심 작품을 모두 출품한다. 오는 9월 25일 전세계에 출시될 예정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신규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의 오프닝 시네마틱 영상을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스타2: 군단의 심장’과 ‘디아블로3’의 최신 개발 버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행사가 진행된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대표 이미지
이어서 워너브라더스는 Wii U 전용 타이틀 ‘배트맨 아캄시티 아머드 에디션’을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한 ‘가디언스 오브 미들 어스’와 ‘반지의 제왕 온라인’, 그리고 ‘레고: 반지의 제왕’ 등을 출품한다. 여기에 올해 초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해 국내 유저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러시아 개발사 워게이밍 역시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월드 오브 탱크’와 그의 후속작 ‘월드 오브 워플레인’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
`배트맨: 아캄 시티 아머드 에디션` 대표 이미지
▲
`월드 오브 탱크` 대표 이미지
호러 FPS의 대부 ‘둠3’의 리마스터 버전, ‘둠 3: BFG 에디션’과 신선한 소재와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디스아너드’를 선보이는 베데스다와 ‘보더랜드2’,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 ‘바이오쇼크: 인피니티’ 등을 출품하는 2K 게임즈, 자사의 첫 작품 ‘파이어폴’을 필두로 세운 레드5 등이 게임스컴 2012의 주요 참가 업체로 손꼽힌다.
▲
`디스아너드` 대표 이미지
▲
`보더랜드2` 대표 이미지
▲
`파이어폴` 스크린샷 (사진 제공; 레드5)
마지막으로 사실적인 게임성을 자랑하는 모드 게임 ‘DayZ’를 통해 뒤늦게 세상의 빛을 본 ‘암드 어썰트2’의 후속작 ‘암드 어썰트3’가 게임스컴 2012를 통해 공개된다.
▲
`암드 어썰트3` 스크린샷
콘솔 게임의 강자, 일본 게임업체들의 출전 역시 두드러진다. 우선 스퀘어 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14’의 리뉴얼 버전 ‘파이널 판타지 14 렐름 리본’과 자회사 에이도스의 대표작 ‘툼 레이더’,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히트맨: 앱솔루션’, 오픈월드 액션 신작 ‘슬리핑 독스’ 등을 게임스컴 2012를 통해 선보인다.
▲
`파이널 판타지 14 렐름 리본` 원화
‘철권 태그 2 토너먼트’를 필두로 세운 반다이 남코는 ‘원피스 무쌍’과 ‘다크 소울: 프리페어 투 다이 에디션(PC 버전)’, ‘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과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등을 출품한다.
▲
`다크 소울` 대표 이미지
이 외에도 ‘메탈 기어 솔리드4’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메탈 기어 라이징: 리벤전스’와 ‘위닝 일레븐 2013’, ‘캐슬배니아: 로드 오브 새도우 - 거울의 운명’을 선보이는 코나미와 ‘소닉 & 올스타즈 레이싱 트랜스폼드’, ‘토탈 워: 로마 2’를 공개하는 세가, 미소녀 대전격투 타이틀 ‘데드 오어 얼라이브5’의 코에이 테크모가 올해 게임스컴에 출전한다.
▲
`메탈 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대표 이미지
게임스컴 2012 파트너 국가, 국내 게임 업체 출전
게임스컴 2012의 파트너 국가로 대한민국이 선정되며, 행사에 출전하는 국내 업체들 역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FPS 신작 ‘쉐도우 컴퍼니’와 해전 RTS ‘네이비필드2’를 필두에 세운 넥슨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C9’, ‘배터리 온라인’ 등을 출품하는 웹젠이 단독 부스 형태로 출전한다.
▲
`네이비필드2` 대표 이미지 (사진 제공: 넥슨)
▲
웹젠의 게임스컴 2012 부스 이미지 (사진 제공: 웹젠)
해외 퍼블리셔를 통해 출품되는 국내 게임들도 다수 존재한다. 독일의 게임 퍼블리셔 게임포지는 ‘레이더즈’를 게임스컴 현장에서 선보이며, UCC적인 요소와 FPS를 접목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브릭포스’ 역시 독일 유통사 infernum을 통해 출품됐다.
▲
해외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스컴 2012에 출전하는 `레이더즈(상)`과 `브릭포스(하)`
국내 게임업체들의 수출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공동관’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운영된다. 게임스컴 2011 당시 한국공동관은 엔트리브소프트, 이스트소프트 등 총 15업체가 참여했으며, 4만 달러 규모의 계약 상담을 이끌어낸 성과를 거뒀다. 게임스컴 2012의 파트너 국가로 선정된 한국 게임이 현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GNGWC 2012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나이트 온라인` (사진 제공: 엠게임)
마지막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한국 온라인게임의 홍보 및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토너먼트 ‘GNGWC 2012’가 현장에서 열린다. 엠게임의 ‘나이트 온라인’이 이번 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 개발자 실수로, ‘피코 파크 클래식’ 영구 무료 배포
- 14년 6개월간 이동해서 마인크래프트 끝에 도달한 남자
- [겜ㅊㅊ] 한국어 패치로 더욱 '갓겜' 된 스팀 명작 9선
- 대놓고 베낀 수준, PS 스토어에 '가짜 동숲' 게임 등장
- 디아블로 4 포함, 블리자드 게임 최대 67% 할인
- 클레르 옵스퀴르 작가 “두 가지 결말 중 정사는 없다”
- 한국어 지원, HOMM: 올든 에라 스팀 체험판 배포
- 대파를 끼울 수 있다, 포켓몬스터 '파오리' 재킷 등장
- [순정남] 연휴 마지막 날, 슬프지만 이들보단 낫다 TOP 5
- 국내 게임패스 자동결제 유저, 당분간 기존 가격 적용된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