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게임 업체에 `게임분석가` 가 필요한 이유

▲넥슨 퍼블리싱 본부 우정훈 과장

넥슨 퍼블리싱본부의 우정훈 과장은 금일(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2(NDC 2012)’에서 ‘엄마, 게임분석가가 되고 싶어요’ 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우정훈 과장은 “최근 게임시장에서는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임 100개 중 95개가 망한다. 그러나 게임이 망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파악하는 게임분석가를 두는 업체는 극히 드물다.”며 게임분석가의 역할과 그 중요성이 무엇인지를 소개했다.

게임성이란 무엇이며 게임 분석이란 무엇인가?

우 과장은 먼저 게임성, 그리고 게임분석의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게임성이란 그 게임이 가진 성향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개인적인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여서 분석을 하다 보면 결국 `재미있다`, 혹은 `재미없다` 정도의 단순한 커뮤니케이션만 오갈 뿐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의견을 분류하고 쪼개서 분석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게임분석이다. " 라고 밝혔다.

▲게임분석가는 게임의 성향을 가공 및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이어 "이러한 게임성과 게임분석을 이해하고, 이를 가공/이용하는 사람을 게임분석가라고 한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일반적으로 게임분석가를 두려고 하지 않는다. 이유는 내부의 개발자나 QA들도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분석가의 필요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라며 게임분석가의 역할과 기업의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게임분석가는 주로 소싱 의도와의 부합 여부 검증과 상품성과 사업성을 예측하는 ‘소싱’, 표적시장에 맞는 게임 개선 제안 및 최종 제품의 완성도 향상 역할을 하는 ‘로컬라이징’ 그리고 서비스 중에 돌발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시장 변화에 따른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라이브서비스’ 등의 활동범위를 담당하고 있다.

게임분석가는 게임성을 쪼개고 분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싱, 로컬라이징, 라이브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게 된다. 내부의 개발자나 QA들도 부분적인 게임 분석은 가능하지만, 수십개의 게임들이 나와 사라지는 현재 상황에서 모든 분석 업무를 대신할 만큼 만능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게임을 분석하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 3가지

그는 게임을 분석하는 방법에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정량분석, UX(User Experience)를 기반으로하는 정성분석, 데이터와 UX를 활용한 UXD 분석 세 가지가 가장 많이 활용된다고 전했다.

먼저 정량분석의 경우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잔존율과 초기이탈율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여 보고하는 3단계를 통한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데이터가 필요한 이유는 신빙성있는 자료를 보여주기 위함인 것이다.

정량분석은 게임의 내부적인 이슈와 문제를 유저로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자들에게 `짜증` 을 느끼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FPS게임에서 특정 장소나 무기가 문제가 있다면 그 상황을 이해 시키기 위해 해당 장면을 직접 체험시키는 것이다. 이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인 셈이다.

UXD 분석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활용된다. 예를 들면 분석해야 하는 대상에 대한 지표나 자료가 전혀 없을 경우, 기존에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각종 문제를 지표화 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는 "위의 세 가지 분석법은 게임분석가로서 기본으로 갖춰야 할 기능이다." 이라고 전했다.

▲게임분석가는 물론이고 게임분석 또한 업계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우 과장은 “게임을 분석하려면 더 다양하고 규격화된 분석방법론의 개발이 필요하다. 전문적인 게임 분석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분석 방법론을 발전시킨다면, 게임 개발에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업성 및 상품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 게임분석가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