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관 첫 지스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지스타 2012의 개막이 어느덧 3달 앞으로 다가왔다. 행사 개최가 가까워옴에 따라 이에 대한 다양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지스타 2012의 전체적인 틀이 공개되었는데, 행사장이나 부스 등 외적인 규모는 크게 성장했으나 내용은 작년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9월 4일, 서울 종로구 올레스퀘어에서 지스타에 참여하는 출전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스타 2012 참가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참가규정과 업체 지원정책, 행사 스폰서십 프로그램, 부대ㆍ연계 행사 등에 대한 사항을 안내하는 것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지스타 2012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B2B관은 10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백스코에서 열린다.

행사장과 부스 규모, 역대 최대 수준

지스타 2012에는 29개국, 388개사가 출전하며, 총 부스 규모는 2,019부스로 전년도에 비해 부스 규모가 11.3% 증가했다. 이번 지스타 2012의 주요 참가업체는 B2C관에 조이맥스, 블리자드,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한게임, 넥슨, 네오플, 워게이밍 등, 국내외 업체들이 참여한다. 또한 모바일게임 플랫폼 티스토어를 서비스 중인 SK플래닛과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이번 지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년도에 비해 확장된 행사장 규모를 바탕으로, 전시 공간을 목적에 따라 분리해놓았다는 것이다. B2C 관은 이전부터 메인 행사장으로 활용되어 온 백스코 본관에서, B2B는 올해 신축된 신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여기에 올해 새로 마련된 컨벤션홀과 오디토리움은 ‘LOL 더 챔피언스와 같은 e스포츠 대회나 각종 야외행사와 세미나를 위한 ‘게임문화존’으로 분리해 보다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꾀했다.

▲ 전시 목적별로 행사장 공간을 분리해 활용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진석 실장은 “각 공간의 영역이 명확하게 정리되었기 때문에 일반 참가자와 출전업체 양측에 보다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특히 B2C관의 경우, 기존에 B2B 부스로 활용된 공간까지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동선과 풍부한 휴식공간을 마련할 여지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업체에 희소식, 무선 인터넷 환경 개선

이번 지스타의 특징 중 하나는 모바일게임 업체의 참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지스타에 첫 출전한 컴투스를 비롯해, 게임빌, 티스토어와 같은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가 지스타의 문을 두드렸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러한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참여 확대에 대비해 게임 시연에 필수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진석 실장은 “이번 지스타의 경우,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 사용을 금지한 대신, 작년보다 더욱 향상된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스타에는 총 6000GB 규모가 지원되며, 각 업체 측에 개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지급할 것이다”라며 “해당 사항은 기존 지스타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아 이에 대한 고충을 호소했던 모바일게임 업체 측에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진석 실장

또한 ‘신작 공개의 장’으로 정형화된 지스타의 특성상, 행사에 내놓을 만한 신규 타이틀이 없어 골머리를 앓던 업체들의 고민을 해결할 새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백스코 신관 1층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12 랜파티’는 각 업체가 기존 작품을 유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이다.

즉, 이번 지스타는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되, 복잡한 동선이나 부족한 휴게공간, 네트워크 환경 불안 등과 같은 불편한 점을 해소해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행사의 전체적인 컨트롤 타워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로 바뀌며, 출전업체와 보다 빠르고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