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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게임문학상 2012 대표 이미지 (사진 제공: NHN)
국내 게임업계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부분은 프로그래밍이나 그래픽과 같은 타 분야에 비해 적은 편에 속한다. NHN 게임문학상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인화 교수는 “미국 IT업계의 경우 인문학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있어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하다”라며 “국내 게임업계도 다각도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격에 맞는 시나리오가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즉,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올해로 3회 째 개최를 맞이한 NHN 게임문학상은 창의력을 무장한 게임 시나리오 인재를 발굴해, 게임산업의 또 다른 성장을 이루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그렇다면 올해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은 과연 무엇일까? NHN은 18일, 강남구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관에서 ‘NHN 게임문학상 2012’ 시상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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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게임문학상 2012 시상식 현장
NHN 게임문학상은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문화 콘텐츠 발굴을 위해 2010년에 처음 시작, 게임산업 전반의 상생 발전을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특히 이번 3회 게임문학상에서는 7월 한 달 동안 1,500편 가량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24편이 입상의 기쁨을 안았다.
심사위원장인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를 비롯해 임요환 SKT 수석 코치 코치, ‘아키에이지’의 전민희 작가, 영화 PD조합 정준 대표 등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들은 게임으로의 활용가능성, 스토리의 창의성과 독창성 그리고 재미와 완성도를 중심으로 약 한 달간 다양한 시각과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결과 키스를 매개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심층적으로 풀어낸 이병하 씨의 단편작 ‘키스’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금상에는 최연희씨의 ‘템푸스’(장편부문)와 정현미씨의 ‘더 타워 게임’(단편부문), 은상에는 ‘아리’팀(염빛나리, 박은아)의 ‘리버스 블로썸’(장편부문)과 최종구씨의 ‘진짜루 이야기’(단편부문)가 차지했다. 이 외에도 ‘은하시대’와 ‘정인정’이 장편부문 동상을, ‘Pit a Pat(피터팻)’과 ‘사군 놈자열전’이 단편부문 동상을 각각 차지했다.
대상작인 ‘키스’에는 5천만원이 주어졌고, 장편부문 금상에 1500만원, 단편부문 금상에 1000만원이 수여되는 등 최종 수상작 9팀에게 총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이 중, 대상을 차지한 이병하 씨는 “예전부터 게임문학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종사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중국 유학이 막바지에 이른 즈음에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내 글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고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앞으로 한중간 문화 교류 사업 쪽에 추신하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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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수상한 이병하 씨(좌)와 시상에 나선 NHN 김상헌 대표
이번 게임문학상의 심사위윈장을 맡은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는 “사실 게임과 스토리는 하나로 녹아 들기 어렵다. 게임은 스토리의 성찰을 방해하고, 스토리는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저해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의 경우, 게임과 이야기가 잘 조화되어 스토리를 읽으면 퀘스트와 서사, 캐릭터, 세계관, 심지어 아이템마저 실감나게 느껴지는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게임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생기발랄함이다. 작품을 읽는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르는 현재는 게임밖에 없다”라며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 따뜻한 공동체에 속해 하루의 피로를 해소하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이 게임 덕분에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부정적인 요소에 빠지지 않고 건전하게 여가를 즐기며 긍정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NHN, 게임문학상 수상작의 상용화에 더욱 힘쓰겠다
사실, NHN 게임문학상을 통해 입상한 작품 중 현재 게임으로 상용화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NHN 측은 “지난 대회 수상작에 대해 NHN이 작가와 개발사 간의 연결고리를 마련했으나 안타깝게도 아직 실제로 개발된 사례는 없다”라며 “따라서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게임문학상 수상작이 상용화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2회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준후 씨는 입상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소프트맥스에서 게임 스토리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시상식 현장에 방문한 전준후 씨는 “사실 국내 게임계에서 시나리오나 스토리가 차지하는 부분은 아직 미비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을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게임문학상 출신 인사가 직접 게임을 제작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NHN은 “전준후 씨처럼 게임문학상이 준비된 인재와 업계를 직접 연결해주는 창구로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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