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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마켓, 매출 절반 대기업이 가져간다

▲ 로비오의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플레이 영상


미국 모바일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절반 이상을 대형 개발사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로 인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소규모 혹은 신생업체의 생존률이 낮아지고 있다.

영국의 모바일 및 IT 전문 시장 조사 기관인 카날리스는 5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켓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 동안 미국 내에서 발생한 매출액을 집계했다. 

이 결과, 애플과 구글의 마켓에서 발생한 매출 50% 이상을 상위 25개의 공룡 기업이 차지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앱 마켓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유료 앱을 구매하거나, 인앱결제로 이루어진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해당 기간 다운로드 및 인앱결제로 얻은 총수익은 약 1억 2,000만 달러(한화 1,296억 원). 수치상으로 절반인 600억 원 이상의 돈을 대형 회사가 가져가고, 남은 절반을 그 외 수많은 소규모 개발사에서 나눠 먹기에 들어간다는 분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25개 중 음악 서비스 1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게임 개발사라는 것. 징가, 일렉트로닉아츠, 디즈니, 카밤, 로비오, 글루, 게임로프트, 스톰8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대형 회사가 순위를 지배하는 방식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로비오를 예로 들어 자사의 인기 IP인 ‘앵그리버드’를 활용한 다양한 시리즈물을 출시하여 순위를 석권하는 것이다. iOS나 안드로이드 마켓 모두 ‘배드피기즈’, ‘앵그리버드 스타워즈’와 같은 ‘앵그리버드’의 스핀오프 타이틀이 강세를 띠는 것을 볼 수 있다. 혹은 수로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다. EA는 현재 iOS 한정 962개의 게임을 출시했으며, 징가는 평균적으로 애플의 앱스토어 TOP 순위에 15개 정도를, 구글 플레이 마켓에는 9개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의 300개 인기 매출 앱 중 145개 이상이 게임이다. 이렇게 대형 게임사가 다양한 장르의 앱을 출시하는 전략을 선택해 상위 순위를 석권하다 보니 중소기업이 제품을 노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카날리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팀 셰퍼드는 "대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애플과 구글 마켓에서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보이기 더욱 힘들어 졌다”며, "TOP 순위에 중소 회사에서 개발한 신규 앱이 진입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는 앞으로 제품 홍보를 위해 더 많은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특히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거나, 친구 추천 기능,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노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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