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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넥스트] 모바일, 투자회사 마음 사로잡는 요건은?

▲ 케이큐브벤쳐스 임지훈 대표

 

2012년부터 급격하게 부상한 모바일게임은 현재 벤처 캐피탈 분야에서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케이큐브벤쳐스의 대표로 활동 중인 임지훈 대표는 과거 소프트뱅크에 재직했던 때에 ‘애니팡’으로 대박신화를 이뤄낸 선데이토즈에 3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게임 분야는 지역 비즈니스가 중요한 소셜 커머스나 쿠폰 서비스와 달리 해외진출에 매우 용이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수출 창구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또한 타 산업에 비해 M&A가 활발히 일어나며, 인수합병 이후에도 각 업체가 독립된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다”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모바일 하드웨어 분야에서 시작해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퀄컴 사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모바일게임이나 미들웨어, 어플리케이션 업체에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퀄컴 벤처스의 권일환 한국 총괄은 “2011년과 2012년의 글로벌 트랜드를 서로 비교해보면 크게 2가지 쟁점을 꼽아낼 수 있다”라며 “온라인이나 웹 브라우저를 기반한 게임의 경우 투자와 M&A가 하락하는 반면, 모바일게임이나 해당 플랫폼의 미들웨어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퀄컴 벤쳐스 권일환 한국 총괄

 

그렇다면 투자회사를 사로잡을 수 있는 요건은 무엇일까?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는 개발팀 자체를 탄탄하게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경우 기획과 퀄리티, 게임성, 휴대성 등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는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따라서 이를 완성하는 팀 전체 및 각 구성원의 능력과 개발 경험이 중요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어필하는 제작사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해 카카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는 사이버에이전트그룹벤처스의 유정호 매니저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알렸다. 유 매니저는 “보통 해외 진출하면 북미를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각국의 평균 소득이나 구매력, 인구수,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일본은 이미 성숙된 시장이며 동남아 역시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며, 내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일본과 동남아를 거쳐 어느 정도 노하우를 쌓은 뒤에 진출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 사이버 에이전트 벤쳐스 유정호 매니저

 

마지막으로 퀄컴 벤쳐스의 권일환 한국 총괄은 하드코어와 캐주얼, 그 중점에 선 ‘미드코어’를 잡을 것을 당부했다. 권 총괄이 ‘미드코어’의 대표작으로 손꼽은 것은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다. 즉, 캐주얼 게임보다는 무겁고 MMORPG와 같은 하드코어 게임보다는 소요 시간이 짧은 게임들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권 총괄은 “일단 저희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업체기 때문에 기기의 최대 성능을 이끌어내는 게임을 투자해 기기와 콘텐츠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며 “또한 자체적인 조사에 따르면 하드코어와 캐주얼 그 사이에 존재하는 게이머의 수가 전체의 절반에 달하며, 특히 구매력이 높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의 이용자는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점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게이머를 잡기 위해서는 하드코어 수준의 그래픽 혹은 조작감을 갖춘 동시에 플레이 시간은 짧은 미드코어 게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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