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과 뇌과학'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중앙대 한덕현 교수
중앙대학교 한덕현 교수가 게임을 플레이함으로써 인간의 뇌가 성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덕현 교수는 24일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3(이하 NDC 2013)에서 '게임과 뇌'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한 교수는 인간의 뇌가 게임을 통해 어떤 반응을 하는지 청중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게임 개발에 필요한 부분을 요약 설명해 청중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장 주목받았던 내용은 게임을 통해 인간의 뇌가 성장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특히 한 교수는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의 뇌가 일반인에 비해 성장해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우선 한 교수는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는 일반인들에 비해 뇌껍질이 더 단단하고, 전두엽 쪽이 특히 발달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두엽은 대뇌반구의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이마엽으로도 불리며, 기억력이나 사고력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프로게이머들이 전략을 세우고 순간 대응하는 플레이에 능숙한데, 이는 주의집중과 함께 목표 지향적인 행위가 크게 발전해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롭게도 '스타크래프트'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프로게이머의 경우 뇌의 성장 구조에 차이점을 보였다.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한 프로게이머들은 전두엽이 아닌 두정엽과 소뇌가 더 발전해 있었기 때문이다. 두정엽은 체감각 기능, 공간 인식 등을 주관하는데, 이는 '스타크래프트2'가 전작에서 3D로 바뀌면서 입체감을 통해 스스로 균형감각을 자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인트는 다르지만 양쪽 프로게이머 모두 공통적으로 성장한 건 뇌껍질이다. 특정 기술로 이들의 뇌를 쪼개보면 전두엽 안쪽 있는 부분이 고루 성장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러한 뇌의 발전은 프로게이머들의 년차에 비례해 고루 발전해 점진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러나 한덕현 교수는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프로게이머는 일반 게이머들과 달리 규칙적인 생활을 기반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일반인들과 달리 '스키마' 형성이 다르다고 말했다. '스키마'는 새로운 경험이 내면화되고 이를 이해하는 일종의 정신적 틀을 의미하는데, 이는 게임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데 크게 영향을 준다. 즉, 이 부분이 뇌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한덕현 교수는 "게임은 뇌에 반복과 변형으로 자극을 주며 즐거움을 유발한다"면서 "게임이 어떤 형태로 자극을 주느냐에 따라 뇌의 발전 등급 역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덕현 교수는 자폐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도 발표했다. 자폐아는 사회성이 크게 떨어지는 아이들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를 증진시키기 어렵다. 이에 한 교수는 '포키포키'라는 게임을 통해 아이들의 본 모습을 가리고 '아바타'를 통해 자기표현을 하게 했는데, 통상적인 실험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덕현 교수는 개발자들의 뇌의 기능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더 다양한 '기능성 게임'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신 관련 게임도 '재미'라는 요소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발표하는 한덕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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