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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지적재산권 수익 18% 증가, 주인공은 싸이 아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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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발표한 게임, 엔터테인먼트, 방송 영화 등 한류 산업의 지적재산권 수익률 변화

대한민국 전체 산업의 지적재산권 무역적자폭이 매년 커져가는 와중, 게임산업이 벌어들이는 해외 지적재산권 수익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제국 국제수지팀은 21일, BOK 이슈노트 ‘우리나라의 지적재산권수지 현황 및 향후과제’ 보고서를 통해 2012년도 한류관련 업체들의 지적재산권 수익이 재작년 6억 8,000만 달러(한화 약 7,600억 원)보다 17.6% 증가해 8억 달러(한화 약 8,9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류관련 업체로는 게임업체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방송, 영화 등의 업체가 포함되어 있다. 2012년도 한류관련업체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익의 85%를 게임업체가 차지하고 있어, ‘강남스타일’ 등 K-pop과 한류 드라마, 영화를 모두 합한 것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산업의 경우 해외기술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자동차나 출판, 영상, 정보서비스 등을 제외하면 수익보다 지출이 높은 편이다. 2012년도 대한민국 전체 산업분야의 지적재산권 수지는 49억 5,000만 달러(한화 약 5조 5,26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재작년(2011년)보다 적자폭이 67% 늘어났다. 이는 부품과 기술에서 해외 특허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나며 지적재산권 부담액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게임산업의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익규모는 2008년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786억 원)에서 2012년 6억 8,000만 달러(한화 약 7,592억 원)로 4년 새 4.25배 증가하며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방송, 영화 업체의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익도 함께 상승했다. 해당 분야의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익은 2007년 2,000만 달러(한화 약 223억 원)에 불과했으나, 5년 새 6배나 증가한 1억 2,000만 달러(한화 1,340억 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한류 생태계 조성을 증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노충식 팀장은 "세계 시장에서 창의성과 혁신을 기초로 하는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지금,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작지만 지적재산권에 강한 세계적인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만성적인 지적재산권수지 개선 뿐 만 아니라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늘려서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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