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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블리자드 자사지분 매입확정, 비벤디로부터 독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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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모회사 비벤디가 보유한 자사의 지분을 매입하며 독립적인 기업으로 재출발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북미 최대 게임 기업으로 손꼽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독립 선언에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6일 비벤디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4억 2900만 주를 주 당 13달러 6센트, 총 58억 3천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비벤디에 남아 있는 자사주 중 1억 7200만 주를 23억 4천만 달러를 들여 추가 구매한다. 이번 자가 지분 매입에 투입되는 자금 규모는 80억 2천만 달러(한화로 약 9조)에 이른다.

 

현재 비벤디가 보유 중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회사주는 6억 8400만 주로 전체의 61%다. 지분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과거 비벤디가 소유하고 있던 지분 중 85%, 총 6억 100만 주를 보유하게 된다. 따라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자사의 대 주주로 자리하며, 그간 모회사로 자리해왔던 비벤디와 분리되어 독자적인 노선을 타게 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바비 코틱 대표는 “이번 거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물론 비벤디를 비롯한 모든 주주들에게 엄청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완성도 높은 프랜차이즈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독립회사로 거듭나며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리더쉽 역시 강화되리라 기대된다”라며 “여기에 거래와 별도로 30억 달러 상당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재정 안정성 역시 주식시장에서 매리트로 작용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지난 5년 간 블리자드와의 성공적인 합병을 기반으로 업계의 최고 수준의 창작력과 사업적인 재능이 결합되며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가 탄생할 수 있었다”라며 “무려 50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주주들에게 모두 40억 달러를 배당해왔다. 그 동안 파트너쉽을 맺어온 비벤디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지원이 있길 고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비벤디로부터 자사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하며 지난 2012년부터 도마에 오른 ‘액티비전 블리자드 매각설’은 종결됐다. 지난 23일에는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비벤디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30억 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매각할 것으로 고려 중이라 보도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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