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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장관, 아케이드 게임 지원에 강한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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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전 아케이드 게임 사전 제작지원 선정업체 간담회 현장

 

문화부 유진룡 장관이 아케이드 게임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 대표들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유 장관은 단순히 듣기만 하는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같이 참석한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조치하도록 직접 지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문화부는 8월 1일 문화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전 아케이드 게임 사전 제작지원 선정업체 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간담회에는 문화부 유진룡 장관과 이번 제작지원사업대상으로 선정된 5개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선 안다미로의 오선규 영업이사와 크레노바 이상철 대표, 알브이소프트 전형진 대표, 인큐브 한상진 대표, 동호전자 신동호 대표가 선정업체를 대표해 간담회에 자리했다. 여기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서병대 본부장, 문화부 게임산업콘텐츠과 이수명 과장 등 실무진도 참여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현장에서 유진룡 장관은 업계에 꼭 필요한 사항이라면 정책은 물론 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간담회에 자리한 서병대 본부장과 이수명 과장 등 실무진들에게 세부적인 상황을 파악해 문제가 무엇인가를 알아보고, 이를 해소할 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 즉, 세세한 부분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케이드 게임 활성화에 대한 문화부의 의지가 허울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 문화부 유진룡 장관

 

유진룡 장관이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입에 담은 말은 ‘인식제고’다. 그는 “아케이드 게임은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손을 놓고 있다. 사행성 이슈 때문에 선뜻 손을 대기 꺼려지는 것이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서비스하는 사업자는 물론 게임을 만드는 제조업체에서 같이 노력해주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행성 문제가 전혀 사행심을 조장하지 않는 게임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케이드 업계, 전기안전필증 편의성 강화 - 인재 유치 지원 요청

 

▲ 간담회 현장에서는 거시적인 것부터 세세한 내용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아케이드 게임업계에서 요청한 사항은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 아케이드 게임 기기 전기용품안전인증필증심의 편의성 개선 ▲ 경쟁력 있는 개발인력 유치 지원 ▲ 시판 전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완성도를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배드 조성 ▲ 일반 게임에 비해 시장성이 취약한 기능성 아케이드 게임의 공공기관 납품 협의 진행 ▲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 확대 등이다.

 

우선 전자안전필증심의는 기기와 게임이 결합된 형태인 아케이드 게임에 한해서만 발생하는 이슈다. 아케이드 게임 심의는 콘텐츠는 게임물등급위원회가, 기기는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자파연구원 등이 따로 심의를 진행한다. 즉, 게임 내용과 기기의 안전성을 각기 다른 기관으로부터 2번 심의 받는 형태다.

 

동호전자 신동호 대표는 “아케이드 게임 기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엄격하게 심의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한국의 경우 대형 아케이드 게임 기기의 심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즉, 심의를 받고 싶어도 기계를 살펴볼 도구가 없는 셈이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심의 기간이 최소 1달에서 길어지면 3달 이상 걸릴 정도로 길다는 점 역시 지적했다.

 

▲ 동호전자 신동호 대표

 

문화부 유진룡 장관은 “산업자원부, 각 관련 기관과 협의해 심의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아케이드 게임 기기 심의 환경 미비에 대해 유 장관은 “필요하다면 예산을 들여서라도 만들어주겠다”라고 답변했다.

 

인재 부족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인큐브 한상진 대표는 “일반인은 물론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개발자들도 온라인과 모바일에 치중해 아케이드 게임을 등한시한다. 아케이드 게임도 타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인재가 있어야 스마트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데 업계 종사자들마저 아케이드 게임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라고 전했다.

 

▲ 인큐브 한상진 대표

 

유진룡 장관 역시 한 대표의 의견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우수 인력 수급에 대한 지원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상진 대표의 의견에 유 장관은 “중소기업청에 이를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제조업 등 타 산업군에 해외 인력 유치를 위한 제도가 있는데 이를 콘텐츠 분야인 아케이드 게임에도 수용할 수 있는지 법적, 재정적 요건 등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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