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남경필 협회장
사회의 손가락질에 묵묵부답으로 응해온 게임업계가 이번에야말로 눈에 보이는 행동을 취하려 준비 중이다. 자녀의 모든 게임 이용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 제공하고, 가정 내에서 대화로 시간을 조정하도록 돕는 ‘자율적 셧다운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협회) 남경필 협회장은 10월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 6층 제 4스튜디오에서 오찬회를 열고 현재 업계 차원에서 준비 중인 자율규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오찬회에는 남경필 협회장과 NHN 엔터테인먼트 이은상 대표, 넷마블 조영기 대표, 네오위즈게임즈 이기원 대표, 넥슨 김태환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협회에서 준비 중인 자율규제는 자녀의 플레이 시간, 결과 등을 한번에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통해 이용 시간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게임 이용 시간을 부모와 아이가 스스로 조정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다. 이 자율규제안은 2014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남경필 협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은 아이를 망치는 주범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자꾸 규제안을 내놓는 이유는 국민의 여론이 그렇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며 “게임이 독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는 업계 차원에서 희생적인 자율규제안을 제시해 문제 해소에 노력하고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게임 규제의 주체를 정부가 아닌 가정으로 돌리겠다는 것이 남 협회장의 뜻이다. 즉, 가족 내에서 자녀에게 올바른 게임이용을 권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 없음을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셧다운제가 강제적인 조치였다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게임 이용 시간을 결정하는 자율적 셧다운제다. 이 자율적 셧다운제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정부 규제가 필요치 않다는 쪽으로 여론을 이끌어갈 수 있다”라며 “또한 게임 이용 결정권을 가정에 돌려줌으로써 게임으로 인한 가정문제는 ‘게임’이 아닌 ‘가족간 소통 부재’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남경필 협회장은 이번에 제시한 자율규제안은 커다란 틀일 뿐 세부적인 내용은 업계 및 관련 부처와의 의견조율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 전했다. 남 협회장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지양하는 정부의 법 방향과 다소 충돌하는 점 등 우려되는 사항은 앞으로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각 업체들의 이용자 정보를 통합하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술 및 재정 마련 등 다양한 사항이 핵심으로 떠오르는 만큼 남 협회장이 각 업체를 한 방향으로 이끄는 통솔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자율규제에 대한 정치권의 이해를 이끌어내는 과정 역시 필요하다. 실제로 협회는 자체적인 웹보드게임 규제안을 내놓은 바 있으나, 이에 대해 문화부와 합의를 보지 못한 전례가 있다. 즉,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이 게임업계의 자율규제를 주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의 대표적인 규제로 손꼽히는 ‘셧다운’라는 명칭을 스스로 사용한 ‘자율적 셧다운제’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타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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