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하디게임즈 하워드 리 대표
(사진은 본인 요청으로 캐리커처로 대처하였습니다)
늘 그랬지만 이번 지스타 B2B에서 모바일게임사의 최대 화두는 '누구와, 어디에, 무엇을 들고 진출하느냐'일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내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데 정부 규제까지 가열된 상황에는 해외 진출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게임을 글로벌 출시할 경우, 인구가 자원인 중국과 과금율이 높은 일본, 신흥 시장 동남아, 혹은 메이저 시장인 미국이나 유럽 등을 두고 고민을 하게 된다. 아랍이나 남미, 아프리카 등은 쉽사리 떠오르는 지역은 아니다. 분명 그곳에도 시장은 있는데 말이다.
아랍어권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타하디 게임즈는 아랍 에미레이트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본사가 있으며, 이집트 카이로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유통 부서가, 알제리에는 북아프리카 시장을 위한 서비스 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는 너무나 멀어 보이는 회사인데,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타하디 게임즈의 수장인 하워드 리 대표다.
타하디 게임즈의 하워드 리 대표는 유럽 출신이다. 1997년부터 나모인터랙티브의 유럽 사업을 역임하고 1999년부터 한국의 게임사와 연이 닿아 2004년에는 삼성 폰클럽의 모바일게임을 담당했다. 이후 연은 계속 이어져 2005년 지스타 1회와 2006년 2회 개최 때 유럽과 북미 마케팅 업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하워드 리 대표는 개발 불모지 같이 느껴지는 아랍이지만, 엄연히 시장과 개발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국처럼 블록버스터 게임을 개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간단한 스마트폰 소셜게임을 개발하는 회사가 약 20여 곳 존재한다. 물론, 그중 전문 게임사라고 부를 정도의 규모를 가진 회사는 최근 KGC 2013에서 아랍 시장에 대해 강연을 하기도 했던 게임파워7과 타하디게임즈뿐이다.
해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아랍 시장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이집트를 떠올린다. 이집트는 소셜게임에 특화된 국가로 잘 알려졌다. 게임 인구가 가장 많은 반면, 게임에 돈을 쓰는 데 인색한 국가이기도 하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
아랍 게임 시장의 매출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의 ARPU는 아랍어권 매출의 절반에 가깝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바일 보급률은 곧 200%에 가까울 정도. 1인당 2개 정도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며, 4G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다. 당연히 모바일게임에 대한 요구도 높을 수밖에 없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현지화되지 않은 영어 기반 게임도 즐겨 할 정도라고. 아랍인들이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대전 액션게임인데, '스트리트파이터'처럼 쉽고 간단하면서도 친한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한다.
하워드 리 대표는 "아마 대부분의 신흥 시장의 플레이어들은 한국 게이머들처럼 게임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학습하는데 난이도가 있는 게임은 이탈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굳이 아랍만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넓은 해외 시장을 두루 섭렵하기 위해서는 게이머의 실력을 요구하는 MMORPG보다는 MORPG나, 레이싱, 액션 등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라는 조언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워드 리 대표는 "리치마켓은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 개발사는 미국만 보지 말고 넓은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좁은 한국 시장에서 메이저가 될 수 있는 비율은 5%뿐이다. 현실은 글로벌 회사들이 한국에 거꾸로 들어오고 있어 95%가 피해를 보고 있다. 등 떠밀려 나가기 전에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하디 게임즈는 2009년 5월 그라비티의 MMORPG '라그나로크'를 아랍어로 서비스하기 시작하여, MMORPG '룬즈 오브 매직'과 웹게임 '히어로 오브 가이아', '크레이지 카트', 등을 론칭했다. 2011년에는 제페토의 FPS '포인트 블랭크', 최근 맥슨소프트의 '아스다 스토리 2' 엔큐게임즈의 'H.A.V.E'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 개발자 실수로, ‘피코 파크 클래식’ 영구 무료 배포
- [겜ㅊㅊ] 한국어 패치로 더욱 '갓겜' 된 스팀 명작 9선
- 디아블로 4 포함, 블리자드 게임 최대 67% 할인
- 클레르 옵스퀴르 작가 “두 가지 결말 중 정사는 없다”
- MS 게임패스 가격 인상은 '콜 오브 듀티' 손실 때문?
- 대놓고 베낀 수준, PS 스토어에 '가짜 동숲' 게임 등장
- [순정남] 연휴 마지막 날, 슬프지만 이들보단 낫다 TOP 5
- "에너지가 없다" 페이블 개발자 피터 몰리뉴 은퇴 시사
- 33 원정대 최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 후보 공개
- AK47 든 중세 기사 '킹메이커스' 출시 직전 무기한 연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