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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부스 못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홍보효과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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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5회째 운영 중인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지스타 B2C관에는 중소 개발사들이 공동으로 출전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이하 공동관)이 운영 중에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에는 씨드나인게임즈, 데브시스터즈, 컴투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 총 21개 기업이 참가하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작품 10종과 제 2회 기능성게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아이디어 10종이 전시된다. 

또한 B2C관에 자리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퍼블리싱관을 통해 B2B관에 가기 어려운 학생이나 소규모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되고 있다. 인크로스 디앱스게임즈 퍼블리싱팀 김지혜 과장은 "업체들의 경우 마케팅 비법이나 게임기획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분들이 많았다. 이어 학생들은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어떠한 사업적인 관계를 갖는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 B2C관에 자리한 글로벌 퍼블리싱관

공동관 출전업체들이 가장 높이 사는 부분은 '홍보효과'다. 대형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중소 개발사의 경우 신작에 대한 반응을 체크하거나 출시를 앞둔 작품에 대한 사전 시장조사를 하기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 이러한 중소 개발사 측에 공동관은 보다 많은 관중들에게 게임을 알리고, 이에 대한 의견 및 평가를 현장에서 직접 수렴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작용한다.








▲ 공동관 출전 게임을 즐기는 중인 관람객들

'이사만루'의 개발사 공게임즈의 김영민 팀장은 "프로야구는 한국에서 대표적인 스포츠로 손꼽힌다. 그러나 정작 야구게임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공동관을 통해 게이머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야구를 소재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형업체들의 큰 부스에 가려 주목을 받기 어려운 독립부스보다는 여러 업체가 모인 공동관 형태가 관람객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더 적합한 포맷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게임피아 김정명 연구원은 "작은 업체들이 모인 공동관은 큰 독립부스를 운영하는 대형업체들과 비교적 동등한 입장에서 지스타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관련 언론에 공동관 출전에 대한 기사가 실리며 게임과 업체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이득은 덤이다.








▲ 작은 업체들이 모인 큰 부스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절로 이끌어 냈다

그렇다면 반대로 아쉬운 점은 없을까? 우선 스마트폰 게임을 내놓은 업체의 경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해준 스마트 디바이스의 사양이 너무 낮아 게임을 시연하기 버거웠다는 평이 뒤따랐다. 이에 일부 업체는 게임 시연에 맞는 디바이스를 스스로 구해 공동관에 출전하기도 했다. 따라서 각 게임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기기 지원 부분이 좀 더 보강되어야 할 점으로 손꼽혔다.

B2B와 B2C관의 거리가 너무 먼 탓에 업체 관계자 입장에서는 B2B관에 있으면 유저들의 의견을 듣기 어렵고, 반대로 B2C관에만 있으면 미팅 등 중요 업무를 처리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게임사이클 유규상 팀장은 "B2B관과 B2C관을 분리해 관람 환경이 쾌적해진 점은 좋다. 그러나 B2B관에 주로 머무는 업체는 B2C관의 현장 분위기나 유저 반응을 바로 체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동관 출전 업체는 입을 모아 4대중독법 등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일변도적인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중소 개발사 육성을 위해 어떠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업체 관계자들은 '게임 규제 완화'를 먼저 입에 담았다. 유규상 차장은 "온라인게임이 성공한 한국의 경우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회생활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게임이 역기능이 아닌 순기능에도 집중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희망한다. 특히 기성세대들이 이러한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 아카데미 소속 여성민 학생은 "요즘 게임중독법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데, 아카데미를 졸업한 선배들 역시 이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최근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말을 전해줬다. 영화나 K-POP 같은 다른 엔터테인먼트처럼 게임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육성정책이 도입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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