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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 `무차별 마녀사냥 산업 근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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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게임산업협회 최관호 협회장

지난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에 대해 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가 과학적인 선행조사 없는 무차별 마녀사냥이 업계의 뿌리를 흔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협회는 2월 4일, 정부의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 발표에 대한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협회는 학교폭력의 근원을 게임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며, 폭력성과 게임의 상호 인과관계 역시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의 중복적 규제 시도에 대해 이를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것이 협회의 뜻이다.

지난 1월, 텍사스 A&M 국제대학 크리스토퍼 J. 퍼커슨 교수는 히스패닉 계열 청소년 165명과 그의 부모를 대상으로 3년간 세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실시한 끝에 청소년의 폭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압박감과 우울한 감정, 반사회적인 성격적 특성, 가정폭력, 교우관계 등으로 게임은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키지 못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협회는 정부가 학교폭력의 원인에 대한 과학적인 선행조사가 실시되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문화부와 여성부가 주관하는 셧다운제 2종이 실시되는 가운데, 교과부마저 게임 규제에 끼어든 현황에 대해 협회는 국내외적으로 유래 없는 삼중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실시 중인 규제에 대한 효과 검토 없이 청소년의 물리적 게임시간을 제한하는 유사한 방책을 시도한다는 점이 유감스럽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는 선행제도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더 발전된 방향을 모색하길 원한다고 전하고 있다.

게임은 영화, 방송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여가문화로 자리하고 있다. 협회는 이러한 현실에서 게임 자체를 죄악시하는 왜곡된 시선은 1,700만 게이머와 10만 산업 종사자의 선택과 의지를 부정하는 것이라 꼬집었다. 특히 교과부가 시행 준비 중인 ‘쿨링오프제’에 대해 협회는 “국가가 나서서 개인을 강제로 쉬게 하는 제도가 우리 청소년을 진정으로 쉬게 할 수 있는지 그 근거를 제시하라”라며 “공부 아니면 게임이라는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는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게임에 대한 그릇된 편견과 선입견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 업계가 직접 힘 쏟겠다!

성명서를 통해 협회는 게임 부작용을 업계 스스로가 힘을 쏟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협회는 크게 3가지 안을 성명서에 명시했다. 그 골자는 정부의 제도를 따르는 것은 물론, 업계 자체의 자정활동을 강화하여 국내 사업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협회 각 회원사는 이전보다 더 사회적 책임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국내 주요 게임사가 100억원 상당의 기금을 모아 발족한 게임문화재단을 통한 게임 역기능 예방치료 및 순기능 확산 제고와 게임문화 환경 개선과 기반연구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각 회원사의 자체 재단활동을 통한 올바른 게임문화 인식개선, 게임기업 재능기부 활동 등 사회적 기부와 나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겠다는 내용 역시 세부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과몰입 조치를 골자로 하는 개정게임법을 성실히 준수하고, 자율 규제 활동 역시 강화하겠다는 것 역시 협회의 주요안 중 하나다. 특히 업계의 자율조치와 가정용 게임이용 관리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점이 협회의 자정의지를 강하게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게임에 대한 심청적으로 과학적인 연구를 지원하여 게임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착시키겠다는 안을 발표했다. 실제로 협회는 ‘게임행동뇌연구포럼(가칭)’을 발족하여 게임에 대한 의학적/학술적 연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성명서를 통해 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협회는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학교 Wee 센터 등 다양한 관련 기관과 연계하여 건전한 게임 이용 교육 및 게임 과몰입 상담 사업 지원,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운영, 지역 거점별 게임인터넷 상담치료센터 운영 사업 적극 협조 등, 게임 부작용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협회는 “건강한 게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며, 학교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다하겠다”라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청소년을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게겠다”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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