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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개발자이자 학부모가 말하는 올바른 게임 지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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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게임 개발자, 안재우 게임디자이너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국내 게임 개발자로 활동 중인, 안재우 게임디자이너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삼아 자녀에게 올바르게 게임을 권하는 방법론을 제시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3월 17일, 상명대학교 밀레니엄관에서 제 1회 게임 편견 타파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개발 현장에서 직접 뛰는 실무진부터 관련 학계와 의학계, 법조계와 언론 등 다양한 계층의 패널이 한 자리에 모여 게임에 대한 편견을 논의하고, 이를 타파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현재 JCE에서 신작 개발에 몰두 중인 게임 제작자 안재우 게임디자이너는 6살배기 유치원생, 안단태 군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게임 개발자와 학부모라는 2가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아이와 함께 게임을 즐긴다고 밝힌 그는 “우리 아이는 6년이라는 짧은 인생 동안 하늘도 날고, 자동차도 운전하고, 농장도 경영해보았다. 어린 나이에 이러한 경험을 안전하게 쌓을 수 있는 방법은 게임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안 디자이너는 “학부모들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아이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걱정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즉, 아이가 게임기만 들면 게임 중독에 빠져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거나, 사회에 물의를 일으킬 범죄자로 크지 않을지 벌써부터 염려하는 부모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초보 아빠인 나도 아이 양육문제에 있어서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게임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이 안재우 디자이너의 의견이다. 그는 “요새 아이들에게 게임이란 장난감과 똑같다. 그런데 이 장난감을 강제로 빼앗았을 때,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른이 실직을 당했을 때와 비슷한 수치다”라고 전했다. 즉 부모가 게임을 금지할 경우,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표현하기 위해 울고 떼를 쓴다는 것이다. 안 디자이너는 이러한 아이의 모습이 부모의 눈에는 게임이 자녀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안 디자이너의 아들 안단태 군은 여러 종류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처럼 대표적인 유희로 자리잡은 게임을 올바르게 즐기도록 지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안 디자이너는 크게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 첫 번째는 게임과 아이를 단 둘만 놔두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게임을 같이 하지 않고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부모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을 이해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둘째는 다양한 게임을 골고루 시키라는 것이다. 안재우 디자이너는 “아이들이 편식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하는 것처럼, 게임도 보다 다양한 작품을 즐기도록 유도하여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즐거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방법은 아이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안 디자이너의 생각이다. 그는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잘하면 아이가 이상해질 일은 없다”라며 “요새 무슨 게임을 하는지, 친구와는 뭘 하고 노는지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이면 아이의 자존감이 향상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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