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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타이틀에 담배와 같은 `거대` 경고 문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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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담배에 사이즈 1/2에 달하는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여 판매한다
 

미국의 정치인이 게임 타이틀 패키지에 담배 문구와 같은 경고 스티커를 붙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북미 뉴스매체인 ‘더 힐’은 캘리포니아주의 민주당원인 조 바카와 버지니아주의 공화당원인 프랭크 울프가 지난 월요일 ‘폭력 게임 라벨링 법률, The Violence in Video Games Labeling Act, H.R. 4202’를 하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카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게임 산업은 미국의 학부모는 물론 소비자에게 자신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잠재적으로 위험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릴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의무를 행하는데 실패해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안자인 프랭크 울프 의원은 “흡연자들에게 담배가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하는 것처럼, 부모와 자녀들에게 모두 폭력 게임과 폭력 성향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며 뜻을 함께 했다.

게임 타이틀에 경고 문구를 부착하자는 법률 제안은 벌써 세 번째다. 2009년을 시작으로 2011년에 다시 의회에 제출된 바 있지만, 모두 통과되지 않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전의 두건 모두 조 바카 의원이 주도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미국의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인 ESA는 20일 북미 웹진인 GameInformer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법안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발표했다. ESA의 리치 테일러 부사장은 이 법안은 위헌이라고 밝히며, “ESA는 부모들이 제품구매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이고 완전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의 게임 등급 시스템은 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의학 연구 발표는 물론, 미국 대법원의 발표를 빗대어 두 의원의 법률은 과학적으로 취약하며 설득력이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추가적으로, 바카 의원의 대변인이 밝힌 발표문의 ‘게임이 장,단기적으로 실제 생활에 폭력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부분을 인용하여 다른 조사 결과를 추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테일러 부사장은 두 의원들에게 “최근 미국에서 게임이 청소년들의 과학, 기술은 물론 수학과 공학을 학습시키는데 뛰어난 성취 도구로 사용된다는 조사를 읽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현재 ESRB가 역할 수행을 확실히 하고 있으며, 게임 등급이나 내용에 상관없이 모든 게임에 경고 문구가 부착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다.


▲ 법안이 통과되면 아마 `심즈`에도 이런 문구가 부착되지 않을까
(게임메카에서 제작한 가상 이미지입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에서 발매되는 모든 게임 타이틀에는 “경고: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구가 부착된다. 내용의 폭력성 여부나 등급에 관련없이 모든 게임 타이틀에 이러한 문구가 적용되며, 오직 EC등급(Early Childhood: 3세 이상)에 속하는 게임만이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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