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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불법 다운로드로 1조2천억 피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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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는 유럽 지역의 판매량 감소 원인으로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지목했다

닌텐도가 유럽 지역의 심각한 저작권 침해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칼을 뽑았다.

닌텐도는 지난 20일, 유럽 지역의 NDS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급속도로 감소시킨 원흉으로 저작권 침해 행위를 지목했다. 총 10개의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사이트를 조사한 닌텐도는 작년 6월 한 달 동안에만 자사의 NDS 타이틀이 총 2억 3천 8백만회 불법 다운로드 되었다고 주장했다. 불법 다운로드된 타이틀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1억 달러(한화로 약 1조 2천억)에 이른다. 닌텐도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타이틀 복제로 인한 저작권 침해가 자사에 막심한 손해를 끼쳤다 주장했다.

닌텐도는 가장 피해가 막심한 지역으로 유럽을 꼽았다. 작년 4월에서 12월 동안, 유럽 지역의 NDS 판매량은 45%나 감소했다. 동일 기간 동안 북미와 일본의 판매량 감소 정도가 각각 11%와 7%에 그친 데에 비해 심각한 피해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작년 12월 실시된 북미의 관련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많은 불법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국가는 이탈리아이며, 그 뒤를 스페인과 프랑스가 따르고 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닌텐도는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당연시 여기는 유저들의 다소 무책임한 행동을 꼬집었다. 로스 엔젤레스에서 유학 중인 32살의 일본인 학생은 “모든 사람들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크게 잘못된 행위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녀는 작년 여름 총 12개의 복제 타이틀이 들어있는 R4 칩을 친구에게 80달러에 구입했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대표는 “그 동안 신규 게임 콘솔 개발에 전념하는 동안 불법 다운로드 소프트웨어 유포 문제를 신경 쓰지 못했다. 3DS와 같은 신규 콘솔의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 행위에 보다 강력하게 맞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 유럽 지역의 심각한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사태는 앞으로 법적/기술적 조치를 통해 더욱 강력한 규제를 가할 예정이다.”라며 저작권 침해에 대한 자사의 입장과 추후의 대책을 밝혔다.

일본 내각 역시 지난 1월,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에 대한 규제 법안을 강화해 게임 분야에 만연한 저작권 침해 행위를 방지하고자 나셨다. 일본 내각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저작권 침해 행위는 제작자의 노력을 수포로 돌려버린다. 앞으로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를 대상으로 게임의 가치를 보호하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라며 게임 산업 보호를 위한 움직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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