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DS 북미/유럽 발표회, 현지 반응 ‘후끈’

오는 2월 26일 일본에서 출시되는 차세대 휴대 콘솔 닌텐도 3DS가 일본에 이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발표회를 개최하고 기기와 출시 타이틀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현지시간 19일 북미와 유럽에서 동시에 개최된 3DS 발표회에서 닌텐도는 먼저 3DS의 북미와 유럽 지역 출시일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3DS는 북미에 3월 27일 249.99 달러(한화 약 28만 원)에 출시되며, 유럽 지역은 그보다 이틀 빠른 3월 25일 출시된다. 유럽 지역에서의 3DS 가격은 오픈 프라이스 제도로 인해 220~229 파운드(한화 약 39~41만 원)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에 출시되는 3DS는 일본과 같이 아쿠아블루/코스모블랙의 두 색상으로 출시되며, 2GB SD 카드와 충전기, AR 카드 등이 동봉된다.

3DS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소프트웨어도 소개됐다. 별도의 소프트 없이 닌텐도 3DS 기기만으로 즐길 수 있는 기능은 3D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닌텐도 3DS 카메라`, 얼굴 표정으로 3D 타겟을 쏘아 맞출 수 있는 `페이스 레이더`, Wii 에도 포함되어 있는 아바타 생성 프로그램 `Mii 만들기`, MP3와 레코딩 영상을 재생시켜주는 `닌텐도 3DS 사운드`, AR 카드를 사용하여 즐기는 증강 현실 게임 `AR 게임즈` 등이다.

이러한 3DS의 다양한 기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기에 내장되어 있는 만보계의 포인트를 올릴 필요가 있다. 위에 언급한 3DS 기본 기능 뿐 아니라 일부 게임의 추가 콘텐츠들은 잠금 상태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유저가 직접 3DS를 들고 걸어가며 획득한 만보계 포인트가 필요한 것이다. 닌텐도는 이로 인해 휴대용 게임기인 3DS의 이동성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유저들의 건강 증진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닌텐도의 새로운 마켓플레이스도 공개되었다. `닌텐도 e-샵(e-Shop)` 이라고 명명된 닌텐도 마켓플레이스는 3DS와 DSi를 통해 접속한 후 다양한 게임의 홍보 영상과 이미지, 데모 버전 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으며, 닌텐도 DSi와 3DS의 다운로드 전용 게임이나 닌텐도의 90년대 게임 콘솔 `게임보이` 의 고전 게임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닌텐도 e-샵` 접속 기능 또한 3DS에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다.

한편, 기존 닌텐도 DSi로 구매한 다운로드 소프트웨어인 `DSi웨어` 도 3DS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닌텐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DSi로 출시된 `DSi웨어` 들을 변환하여 그대로 3DS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 닌텐도는 이전에 다운로드했던 `DSi웨어` 를 3DS 출시 이후 `닌텐도 e-샵` 에서 재다운로드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몇 종류의 `DSi웨어` 는 기술적 이유로 3DS로의 변환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닌텐도는 오는 6월까지 출시 일정이 잡힌 3DS 타이틀 24개의 목록을 공개했다. 닌텐도가 공개한 3DS 출시 예정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