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차세대 휴대 콘솔 PSP2 드디어 공개!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11.01.27 16:39

▲ PSP2(코드네임 NGP) 발표 영상

도쿄에서 오늘(27일) 개최된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1` 에서 소니의 차세대 휴대 콘솔 PSP2가 드디어 공식 발표되었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의 히라이 카즈오 CEO는 발표회장에서 자사의 휴대용 콘솔 PSP의 후속 기기인 코드네임 `NGP(Next Generation Portable, 임시 명칭)` 를 발표했다. 발표된 NGP의 모습은 기존 추측과는 달리 슬라이드형의 PSP go 보다는 오리지널 PSP와 더 닮았다.

소니 공식 발표에 따르면 NGP는 Wi-Fi 통신은 물론 3G 네트워크와 GPS까지 지원해 이동 중에도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휴대용 기기로는 최고 품질의 게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5인치 OLED 멀티 터치 스크린, 블루투스, 후면 카메라를 갖추고 있고, 960x544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한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기기 후면에 터치 패드를 장착했으며, 이로 인해 만지고 잡고 쓰다듬고 누르고 당기는 등의 입체적 조작이 가능해졌다. 단, 뒷면 터치 패드는 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NDS처럼 화면이 나오진 않는다.

▲ PSP2(NGP)의 외형적 스펙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소개 영상

또한 NGP는 듀얼 아날로그 스틱과 자이로스코프 센서, 가속 센서, 전자 콤파스 등 기존에 출시되었던 소니 게임기의 인터페이스를 모두 도입했으며, 기존 PSP에서 도입했던 UMD나 블루레이 등의 저장 매체가 아닌 전용 플래쉬메모리 `NGP 전용 카드` 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개발자들은 보다 용량이 크고 몰입감 높은 게임을 만들 수 있으며, 유저들은 각종 게임과 DLC, 세이브 데이터 등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다. 현재 `NGP 전용 카드` 의 판매 정책 등은 미정이다.

회장에서는 NGP 게임 영상도 공개되었다. 이날 공개된 게임은 `언차티드`, `레지스탕스`, `킬존`, `리틀 빅 플래닛`, `와이프 아웃`, `몬스터 헌터` 등 주로 기존 PS 시리즈의 인기 게임들이며, 증강 현실을 이용한 `리얼리티 파이터` 등의 플레이 영상도 공개되었다.

한편 NGP로 출시되는 모든 게임에는 다른 사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인 `라이브 에어리어(LiveArea)` 가 지원되며, PSN을 통해 SCE를 비롯한 게임 개발사로부터 제공되는 다양한 최신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 PSP2(NGP) 로 출시되는 다양한 게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NGP 게임 소개 영상

그밖에 NGP는 사용자의 위치 정보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니어(Near)` 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니어` 는 주변에 있는 친구가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최근 즐긴 게임은 무엇인지 알려 주는 소프트웨어로, 현재 즐기고 있는 게임과 관계 없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다른 사용자들과 게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콘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서드 파티 개발사 명단도 든든하다. 오늘 발표된 NGP 서드 파티 개발사는 총 82개 업체로, 일본의 경우 반다이남코와 세가, 스퀘어에닉스, SNK 플레이모어, 코에이테크모, 니폰이치 등 48개 업체가 서드 파티로 참여하며, 북미 개발사는 액티비전과 에픽게임즈, 팝캡, 유비소프트, 워너브라더스, 2K게임즈 등 16개 업체가, 유럽과 기타 지역은 락스타게임즈, 리벨리온, 코드마스터 등 18개 업체가 참여해 막강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재 NGP는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공개된 게임 플레이 영상을 제외한 구체적인 런칭 타이틀 목록, 본체와 주변 기기 가격 등 상세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PSP2(NGP)의 상세 스펙
화면 크기를 고려하면 PS2를 뛰어넘어 PS3에 근접하는 퀄리티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