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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MS, 냉담한 소니 행사장... E3 현장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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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 2011’이 내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여러 게임 회사에서는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자사의 최신작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은 것은 닌텐도와 함께 콘솔 시장을 3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였다. MS와 소니 컨퍼런스 회장 앞에는 수 천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몰리며 두 업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갈렌 센터에서 가장 먼저 컨퍼런스를 개최한 MS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던 워페어3’를 비롯, ‘기어즈 오브 워3’, ‘툼 레이더’, ‘페이블: 더 저니’, ‘포르자 모터스포츠4’, ‘고스트 리콘: 퓨처 솔져’ 등 강력한 라인업을 앞세웠다. 또한 북미 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워즈’ 관련 게임과 출시 4달 만에 전 세계 1,000만대 판매고를 돌파한 ‘키넥트’ 관련 게임을 대거 공개하면서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헤느님’이라 불리는 ‘헤일로4’ 영상으로 컨퍼런스 마무리를 장식하면서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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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가 연이어 터져 나온 MS 컨퍼런스

반면 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소니의 컨퍼런스는 MS와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컨퍼런스 처음을 장식한 ‘언챠티드3’를 제외하고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여러 가지 PS3 독점 타이틀을 공개하고 캡콤의 오노 PD가 직접 무대에 등장하여 ‘스트리트파이터X철권’을 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행사 마지막에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PS 비타’의 저렴한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소니의 컨퍼런스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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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아니었으면 소니 컨퍼런스는 침묵으로 종료되었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왜 두 업체의 컨퍼런스 반응이 엇갈린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MS는 북미 유저가 환호할 만한 콘텐츠를 선보인 반면 소니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MS는 지난 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고, 4달 만에 1천만대를 판매고를 돌파한 ‘키넥트’ 관련 게임을 대거 공개했다. 또한 ‘헤일로’, ‘모던 워페어3’, ‘기어즈 오브 워3’ 등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게임들은 모두 북미 게이머의 입맛에 맞는 것들이다. 그러나 소니가 공개한 콘텐츠는 ‘언챠티드3’ 등 몇몇을 제외하면 그렇지 못했다.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PS 무브’는 ‘키넥트’에게 시장에서 완벽하게 밀리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PSN을 복구하지 못했다는 점과 자신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유저들의 불안감, 계속 소니를 공격하겠다는 해커들의 입장 발표 등 소니가 돌파해야 할 문제점이 너무 많다. 즉, ‘키넥트’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MS와 달리 소니는 궁지에 몰려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소니의 절박함은 컨퍼런스 이후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 성인 댄스 클럽에서나 볼 수 있을 듯 싶은 무희들이 낯 뜨거운 춤을 추며 관람객들을 말 그대로 유혹했다. 오늘 공개한 게임의 베타 버전을 시연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개발자와 함께 즐기는 MS의 행사와는 확실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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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가 끝나자마자 등장한 그녀들. 도대체 왜 저런 복장으로 등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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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다른 장소에서 개최된 MS의 Xbox 쇼케이스. 개발자들도 와서 유저들과 게임을 즐겼다

내일은 콘솔 게임 업계 최강자인 닌텐도가 자사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프로젝트 카페’를 공개할 예정이다. 여전히 PSN 복구는 언제 해결될 지 모르며 해커들은 여전히 소니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경제 매체는 소니에 대해 비관적인 결론만 내리고 있다. 과연 소니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다른 무엇보다 올해 가장 큰 이슈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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