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크리틱 역대 최저점 ‘빅 릭스’ 스팀 출시되나?

기상천외한 물리엔진과 조작감으로 메타크리틱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빅 릭스’가 스팀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마가라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2일, 2025년 2분기 중 ‘빅 릭스: 오버 더 로드 레이싱(Big Rigs: Over the Road Racing, 이하 빅 릭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빅 릭스는 스텔라 스톤이 개발해 2003년 출시된 바 있는 레이싱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통해 트레일러 트럭으로 불법 화물을 운반하는 방식으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닐 수 있다.

이렇게만 보면 멀쩡한 게임이라 생각되지만, 게임의 내용보다 더 유명한 것은 ‘메타스코어 8점(100점 만점)’이라는 점수다. 필드에 있는 대부분의 장애물에 충돌 판정이 없으며, 게임 내 일부 지형의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등 게임이라 할 수 없는 수준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실제 게임소개와는 달리 상대 AI 트럭과의 경쟁이나 물건을 싣고 달리는 등의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또, 후진 가속에 제한이 없고 이탈 방지 기능이 없어 맵을 뚫고 빈 공간으로 나갈 수 있는 등 장르를 고려하지 않은 기본적인 문제점도 있었다. 이와 같은 요소들로 인해 역대 메타크리틱 최하점 ‘8점’을 기록한 것을 포함, 다양한 곳에서 ‘최악의 게임’이라는 평을 받으며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

당시 빅 릭스는 오프라인 PC 패키지로 출시됐다. 이에 명성에 비해 실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저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에 이번 스팀 출시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환호하는 유저 또한 많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 요소들이 현대 PC에서 제대로 구현될 리 없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유튜버 GXZ95의 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개발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스캠 게임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마가라이트 엔터테인먼트는 빅 릭스의 스팀 포럼 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빅 릭스’를 포함한 일부 고전 타이틀에 대한 판권을 획득했다”고 밝히며, “게임 페이지에 공개된 영상은 유튜버 GXZ95에게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