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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루트슈터의 재미, 보더랜드 4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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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랜드 4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2K)
▲ 보더랜드 4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2K)

‘보더랜드’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덤을 보유한 루트슈터다. 굵은 외곽선이 두드러지는 그래픽, 독특하고 기묘한 전설 총기, 성인향이 첨가된 농담과 대사를 특징으로 내세우며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주류는 아닐지라도 컬트적인 인기는 누리고 있으며, 기자 본인 역시 보더랜드 1, 2, 3, 외전 등을 모두 플레이한 오랜 팬이기도 하다.

지난 5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2K와 기어박스는 ‘보더랜드 4(Borderlands 4)’를 소개하고 초반부 게임 플레이를 공개하는 미디어 시연회를 열었다. 보더랜드 시리즈의 팬으로서 설레는 마음과 함께 게임을 체험했고, 여전한 루트슈터의 재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 보더랜드 4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2K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독재자가 지배하는 행성 ‘카이로스’

보더랜드 4는 보더랜드 3의 후속작으로, 수천년 간 숨겨져 있던 새로운 행성 ‘카이로스’가 배경이다. 카이로스는 ‘타임키퍼’라는 독재자가 지배했다. 카이로스를 숨겼던 차폐막 역시 타임 키퍼가 만들었으며, 행성 밖의 그 무엇도 살펴볼 수 있었던 주민들은 그를 신으로 모셨다. 카이로스는 보유한 볼트(Vault)의 힘으로 불사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며 주민들을 착취한다.
 
하지만 보더랜드 3 막바지에 릴리스가 위성 엘피스를 텔레포트 시키는 과정에서 차폐막이 뚫린다. 지역 주민들은 카이로스 밖에도 세상이 있고, 타임키퍼에 버금가는 강력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카이로스에게 지배당하던 주민들은 신체에 박힌 기계장치(Bolt)를 뜯어내고 그의 군대 ‘교단’에 맞서 싸운다.

사전 체험 버전에서는 카이로스 전역에서 크림슨 레지스탕스를 시작한 볼트 헌터가 되어 농부와 기술자로 구성된 반란군 ‘아웃바운더스’에 합류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아웃바운더스 본부에 도착하면, 우상숭배자 솔(Idolator Sol)이라는 교단의 일원 중 하나가 마을을 습격하고, 이후 그의 부하 중 한 명인 스파이마스터를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다.

▲ 아웃바운더스의 기지로 향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우상숭배자 솔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서로 다른 액션스킬을 보유한 볼트 헌터

공개된 보더랜드 4의 볼트 헌터는 총 넷이다. 사이렌 벡스, 테디오어 출신 엑소솔저 라파, 맬리완 과학자 출신 할로, 부족 출신 아몬이다. 전작과 유사하게 각 볼트 헌터마다 3개의 액션 스킬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또 다른 볼트 헌터 2명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라파와 벡스 두 명의 볼트 헌터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벡스는 거대한 고양이 '트러블'을 소환하거나, 날개를 달고 강력한 힘을 사용하는 '강림', 본인과 유사한 형태의 사이렌 분신 둘을 소환하는 '망자의 부름'을 사용할 수 있었다.

4인의 볼트 헌터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4인의 볼트 헌터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사이렌 벡스와 귀여운 에코-4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세 액션 스킬 모두 쓰임새가 서로 달랐다. 강림은 주변에 범위 피해를 주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잠시 동안 '엘드리치 블라스트'라는 특수 공격을 할 수 있어, 적에게 둘러싸인 위기 상황에서 활용하기 좋았다. 망자의 부름은 분신 둘을 만들며, 도발을 통해 어그로를 끌어 저렙 구간에서 강적과 싸울 때 효과적이었다. 위상 거대 고양이 트러블은 매우 귀여웠으며, 약한 적들을 쉽게 처리했다.

라파는 다소 짧은 구간만 사용해봤다. 양 손에 검을 두르고 휘두르거나, 등 뒤에 달린 터렛으로 적들을 공격할 수 있었다. 터렛을 사용할 경우 강화 기술로 거대한 화염 폭발을 날릴 수 있는데, 조준이 어려워 숙련도가 요구됐다.

▲ 날개를 펼치며 체력을 회복하는 '강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속성에 따라 색이 바뀌는 거대 고양이 '트러블'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래플링과 대시로 더 자유로워진 움직임

전반적인 플레이는 보더랜드 3와 크게 다르지 않다. 초반부 플레이였던 만큼 심도 깊은 스토리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분위기는 보더랜드 3에서 맬리완에게 습격당한 네크로타페요와 비슷하게 자연과 기계 생명체들이 공존하는 느낌이었다. 오픈월드를 돌아다니면서 기괴하게 생긴 토착 생물과도 싸워볼 수 있었다.

크게 변화한 요소로 새롭게 추가된 대시와 그래플링 훅이 있었다. 보더랜드 시리즈는 에너지 로켓이나 던지면 폭발하는 등 비현실적인 무기가 난무하는 환경에 걸맞지 않게, 캐릭터 움직임은 달리기, 슬라이딩, 매달리기 정도로 다소 경직되고 선택지가 적다. 심지어 파쿠르와 슬라이딩은 보더랜드 3에서야 추가된 것이며, 비로소 이동이 편해졌다며 좋아하는 팬들이 많을 정도였다.

▲ 보더랜드 3 DLC에 등장하기도 했던 토착생물 '크라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래플링, 빠르게 이동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보더랜드 4에는 대시와 그래플링 훅이 생기며 더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더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물론, 적의 공격을 거리를 벌려 회피하거나, 반대로 다가가 액션 스킬을 사용하며 반격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시 체력을 회복하는 회복 키트가 쿨타임이 있는 장비 아이템으로 더해져, 전작보다 저렙 구간에서도 전투 난도가 올라간 것이 체감됐다.

여기에 더해 각종 도로에서 자유롭게 탈 것을 불러낼 수 있어 전반적인 기동성이 상당히 향상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전작의 챌린지와 마찬가지로 퍼즐을 풀고 세계관 배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종 숨어있는 노란 구슬에 접촉하고 나면, 세계관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사이렌 ‘니리아드’가 남긴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다.

▲ 어디서나 탈 것을 부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사이렌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퍼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독특한 총을 쏘는 맛이 넘치는 전투 

초반에는 와치맨, 신스, 워든 등 근미래 분위기를 풍기는 교단 군단과 익숙하고 반가운 밴딧, 이 아닌 ‘리퍼’들과 전투가 이어졌다. 교단 군단은 근미래적이고 고급스러운 갑옷을 입었으며, 합성 병사라는 설정 때문인지 외계인이 연상되는 기묘한 신체 구조를 지닌 것들도 있었다. 반면 리퍼는 전작의 밴딧과 사실상 동일했는데, 조그맣고 폭탄을 던지는 개체, 마구 돌격하는 사이코, 한쪽 팔이 비대하게 커진 배드 애스 사이코 등이 등장했다.  

전투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적의 약점에 맞는 속성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전작 대비 초반부 전투가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는데, 파밍이 안된 상황에서 실드를 쉽게 제거하는 전기나 방사능 속성의 총기가 없다면, 전투 시간이 상당히 길어졌다. 상위 리퍼 적군은 체력이 상당히 높았고, 교단 적 중에서는 허공을 날아다니거나 독특한 방식의 공격을 사용해 일반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 미래적인 분위기의 '교단'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반가운 '리퍼 사이코'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외에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적과 싸울 수 있었는데, 플레이어보다 조금만 레벨이 높아도 사실상 싸워 승리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력함을 보였다. 또한 전작보다 고급 총기가 드랍될 확률이 줄어들었는지, 파랑(희귀) 등급이 아닌 초록(고급) 등급 장비도 자주 드랍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전작에서도 낮은 레벨에서 전설 무기를 발견하기는 어려웠고, 그만큼 성능은 강력했다.

총기들은 전반적으로 보더랜드 3의 가벼운 강화판처럼 느껴졌다. 그래픽과 총기 타격감이 더 좋아졌고, 일반 등급 총기들의 외형이 조금 더 세련되거나 현실적으로 변했다. 전반적인 제조사별 특징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전히 테디오어 총기는 탄약을 엄청 소모하는 대신 강력한 피해를 입혔고, 두 속성을 보유한 맬리완 총기 역시 다방면에서 유효했다.

▲ 여전한 파밍의 설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체력 회복 키트도 더해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외에도 투척물이나 로켓런처 등 중화기가 쿨타임에 따라 충전되는 ‘오디넌스’ 슬롯에 장착하도록 변경됐다. 이전작에서 수류탄은 스토리를 감상하는 단계에서는 상당히 강력한 반면, 엔드게임에서는 대미지보다는 '슬래그' 속성을 적용하거나, 체력을 회복하거나, 스킬을 발동시키기 위한 보조 장비에 가까웠다. 반면 보더랜드 4에서 새롭게 더해진 '단검' 투척물은 보더랜드 2의 '패스트볼'이 연상될 정도로 강력했던 반면, 일반 수류탄은 초반에는 대미지가 다소 부족하고 쿨타임도 길게 느껴졌다.

보더랜드 4는 9월 12일 PC, PS5, Xbox 시리즈 X/S로 출시되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반가운 얼굴 '클랩트랩' (사진제공: 2K)
▲ 다시 만난 사고뭉치 '클랩트랩' (사진제공: 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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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랜드 4 2025년 미정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기어박스소프트웨어
게임소개
보더랜드 4는 루트슈터 대명사로 손꼽히는 보더랜드 시리즈 4번째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다. 이번 타이틀에서 플레이어는 비밀스러운 외계 보물을 찾아나선 볼트 헌터 역할을 맡아 새로운 행성에서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게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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