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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팬덤에게 있어서 보더랜드 시리즈의 꽃은 레이드 보스다. 보더랜드 2부터 등장한 ‘무적의(Invincible)’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강력한 보스들은, 평범한 장비나 허약한 캐릭터로는 도전하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체력과 공격력을 보유했다. 보더랜드 3에서도 이런 무적 보스를 많은 팬들이 기다렸고, 출시 후 맬리완 블랙 사이트 급습의 ‘보탄’, 가디언 틈새 급습 ‘순교자 스커지’ 등이 고난도 레이드로 추가됐다. 이후 증명의 장에 ‘진정한 시련’을 추가하거나, 마지막 DLC로 ‘헤모보로스’가 등장하는 등 여러 보스가 더해졌다.
지난 5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2K와 기어박스는 ‘보더랜드 4(Borderlands 4)’를 미디어 시연회를 열었다. 현장 후반부 세션에서는 20레벨 캐릭터로 강력한 스토리 보스인 ‘볼트 보스’와 싸워볼 수 있었다. 볼트 보스는 전작에서도 큰 덩치와 광역 공격 패턴, 풍성한 보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도전해봤다.
보더랜드 3 레이드가 생각나는 볼트 미션
시연에서는 보더랜드 3의 ‘가디언 급습’ 레이드가 연상되는 볼트 미션과 보스전을 체험할 수 있었다. 주된 적은 타임키퍼의 ‘교단’ 진영인데, 합성 병사라는 설정 때문인지 생김새가 이질적이고, 전반적인 배경 역시 기묘했다. 외계 종족이 연상되는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들려오는 것은 덤이다.
미션 초반부에는 눈에 보이는 적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가디언 급습처럼 크리스털을 충전하는 것과 같은 복잡한 미션이 없는 점은 ‘맬리완 급습’ 레이드가 연상됐다. 간혹 실드 대신 보라색 에너지를 지닌 적들도 등장했는데, 일부는 화력에 기대 밀어버릴 수 있었지만 간혹 주변을 떠다니는 보라색 오브를 맞춰야 하는 등 독특한 기믹을 선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볼트 미션에서 선택한 볼트 헌터는 '라파'였다. 라파의 경우 손에서 에너지 캐논을 쓰거나, 엑소 슈츠에 부착된 미니건을 쏘거나, 양 손에 칼을 쥐고 휘두른다. 볼트 미션이 비교적 높은 난도였고, 근접 상황에서는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 만큼, 어깨에 달린 미니 터렛을 사용하는 쪽을 택했다. 물론 보스전에서도 쌍검을 들고 몸을 불사르는 것은 지혜로운 선택은 아닐 것이다.
주어진 장비는 다이달로스제 권총, 맬리완제 샷건, 교단제로 추정되는 저격총과 리퍼제로 추정되는 돌격소총이었다. 전작에서는 대부분의 총기는 외형이나 사격 방식만 확인해도 어느 제조사 무기인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보더랜드 4에서는 조합되는 파츠에 따라 발사 방식도 바뀌는데, 이를 볼트 미션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분명 리퍼제 총기 같은데 테디오어 방식 재장전을 하는 등 신선한 조합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강력한 공격력으로 압박하는 교단 적들
볼트 미션은 외형과 과정뿐만 아니라 난이도마저도 가디언 토벌을 연상케 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어려웠는데, 플레이어 레벨 20, 적 레벨 20~23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적들의 공격력이 강력했다.
일반 몬스터도 그저 총만 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공격 패턴을 보였다. 일부 적들은 바닥에 장판 공격을 해, 점프로 회피하도록 유도했다. 전작들에서는 주로 거리를 벌리거나 좌우로 움직이기만 해도 쉽게 피할 수 있었지만, 볼트 미션에서는 회피나 글라이드를 적극 활용해야 했다. 간혹 탄약이 부족한 구간도 있어, 두 탄종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다이달로스제 권총의 범용성이 빛을 발했다.


주로 사용했던 무기는 제조사 리퍼의 돌격소총과 교단의 저격총으로, 등급은 에픽(보라색)이었다. 다이달로스 권총 역시 일반적인 적들에게는 효과적이었지만, 탄약의 호우를 퍼붓는 돌격소총이나 크리티컬을 띄울 때마다 높은 피해를 주는 저격총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적들의 전투력이 강하기는 했지만, 두 에픽 총으로 큰 무리 없이 보스전 앞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적들을 모두 처리하고 보스전으로 예상되는 공간 직전에 도달했을 때, 기묘한 목소리는 ‘볼트를 패배시키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테스트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전작에서 20레벨 즈음에는 어려운 보스들이 없었던 만큼, 큰 걱정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보스전에 진입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볼트 보스와의 첫 만남, 인상적
이번에 만나본 보스는 ‘프리모디얼 가디언 인셉투스’였다. 거대한 인간처럼 생겼지만 4족 보행을 하고, 두 개의 기다란 꼬리를 휘두르며, 세련된 생김새와 달리 산성액을 사방에 흩뿌리는 지저분한 전투 방식을 보였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했지만, 한 대 맞았을 때 보여주는 심상치 않은 대미지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전 시리즈에서 보스전은 정정당당한 결투에 더 가까웠다. 모든 패턴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각 캐릭터가 보유한 무기, 실드, 스킬을 활용해 일부는 맞아가며 내 체력이 0이 되기 전 보스 체력을 0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때문에 캐릭터의 생존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움직임 보다는 ‘생명력 흡수’였고, 이러한 이유로 보더랜드 2에서는 ‘그로그노즐’과 ‘루비’라는 목시 무기가 중요했다. 보더랜드 3부터는 대부분의 볼트 헌터가 자체적으로 생명력 흡수와 관련된 스킬을 얻었고, 특히 모즈나 제인은 적의 공격 대부분을 받아내도 죽지 않을 정도였다.
반면 보더랜드 4 보스전에서는 아직 20레벨이었던 만큼 캐릭터가 완성되지 않았고, 손수 육성하지 않은 만큼 빌드 이해도도 떨어진 탓인지 전투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 보스 역시 다양한 패턴으로 플레이어를 압박했고, 2페이즈가 시작됐을 때 특히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다양한 보스 패턴,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이동
이번 체험 버전의 보스인 인셉투스는 상당히 다양한 패턴을 선보였다. 기본적인 도약 공격, 꼬리를 활용한 찌르기, 꼬리를 몸 주변으로 휘두르기 등으로 넓은 범위를 직접 타격하는 공격이 많다. 도약 공격과 꼬리 찌르기는 횡 대쉬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찌르기는 캐릭터가 꼬리에 꽂힌 후 당겨져 직후 연계되는 근접 공격에 무조건 맞고, 체력도 크게 감소해 무조건 피해야 한다.
꼬리를 크게 휘두르는 패턴은 점프를 하거나, 점프 후 뒤로 활공하며 회피한다. 보스가 강력한 산성 액체를 바닥에 흩뿌리면 바닥에 웅덩이가 남는데, 이곳에 서 있으면 계속해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보더랜드 3 볼트 보스와 달리 광역 공격 범위를 직접 표시해주지 않아, 빠른 상황 판단이 요구됐다.


보스가 일정 피해를 입으면 고치 안으로 들어간 뒤 전장 전체를 산성 액체로 덮는다. 이때 하늘에서 그래플로 잡을 수 있는 물체가 나타나며, 지속적으로 공중에 떠있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때 고치에 빠르게 피해를 누적시키면 폭발하며 보스가 잠시 기절한다. 이때야말로 확실하게 약점을 노려 체력을 깎아야 한다.
개발진이 사전에 제공한 무장들은 보스의 각 패턴에 최대한 대응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맬리완제 오브 발사 샷건은 천천히 날아오는 포자를 한 번에 터트릴 수 있었다. 리퍼제 돌격소총과 교단제 저격총은 높은 피해를 주기 알맞았고, 다이달로스제 권총은 수많은 탄약으로 다가오는 잡몹을 처리하기 좋았다. 비록 모든 패턴을 전부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가디언 급습처럼 최상위 고난도 레이드가 아님에도 다양한 기믹을 선보이는 보스전에 감탄했다.
보더랜드 4는 9월 12일 PC, PS5, Xbox 시리즈 X/S로 출시되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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