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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빤 실험실] 작살쾌속정편, 작살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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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아키에이지의 방대한 콘텐츠를 다양한 실험으로 여러분께 소개하는 '아키에이지 약빤 실험실' 코너입니다. 이번 시간에 다룰 실험은 아키에이지의 편리한 이동수단이면서 작살이라는 흥미로운 기능을 가진 '작살쾌속정'입니다.

아키에이지 작살쾌속정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작살포'입니다. 보통 다른 선박에 작살을 꽂아 이동을 방해하거나 추격할 때 쓰지만, 이 작살포의 쓰임새는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선박뿐만 아니라 다른 사물에도 작살을 꽂을 수 있고 땅이나 나무에도 작살을 꽂아 육지 위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흥미로운 기능을 가진 작살쾌속정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 번 실험해봤습니다.

▲ 아키에이지에서는 작살포를 이용하면 배가 땅 위로도 다닐 수 있다


실험 제목: 작살쾌속정, 무엇까지 당겨봤니?

실험 목적: 작살의 성능 한계 규명. 활용 가능성 탐구. (일단은...)

실험 계획:
1. 대상에게 작살을 살포시 꽂는다.
2. 힘차게 당긴다.
3. 진지한 결과를 얻는다.

실험 대상:
사람, 말, 몬스터, 나룻배, 쾌속정, 범선, 해파리, 순환마차, 비행선 등


실험 과정:

실험 대상 1 - 사람
첫 번째 실험 대상으로 '사람'을 선택했다. 과연 작살을 사람에게 꽂으면 사람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끌어당길 수 있을까? 아니면 사람이 작살에 꽂힌 채로 쾌속정을 끌고 움직일 수 있을 것인가. 바로 확인해보자.

▲ 사람에게 작살이 꽂히면 작살줄의 사정거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배가 후진할 경우 사람이 끌려오지 않고 작살줄의 길이만 늘어났다


▲ 쾌속정이 후진하면 사람이 끌려오진 않고 줄만 쭉쭉 늘어났다

▲ 꽂힌 사람이 의지 기술인 '순간이동'을 쓰자 이동이 되며 작살줄의 길이가 늘어났다

▲ 사람이 말이나 전차 등 탈것을 타자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졌고 작살줄은 계속 늘어났다

실험 결론:
△ 사람에게 작살을 꽂아도 끌어당길 수는 없었고 사람도 작살이 꽂힌 범위 밖으로 벗어날 수 없었다.
 '질주', '물러서기' 등의 이동 관련 스킬로는 작살줄의 마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의지' 특성의 '순간이동'은 작살줄의 길이마저 늘리는 권능을 보여줬다.
 작살에 꽂힌 채로 말이나 전차 등 탈것에 타면 작살이 계속 꽂힌채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때 작살 줄의 길이는 쭉쭉 늘어난다.
 작살에 꽂혀 난감할 땐 탈것을 타고 이동하자.


실험 대상 2 - 말
사람이 탈것을 타면 작살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작살포를 말과 같은 탈것에 꽂으면 어떻게 될까? 실험해보았다.

▲ 사람과 같이 벗어나지 못한다. 말을 소환 해제하면 작살과 함께 사라진다

실험 결론:
 탈것은 쾌속정을 당기지 못하고 쾌속정도 말을 당기지 못한다는 점은 사람과 같았다.
 하지만 소환 해제로 작살포의 구속을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사람이나 동물에게 작살이 꽂힌 모습은 은근히 끔찍하다.


실험 대상 3 - 몬스터
사람과 탈것에는 작살포가 별로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이는 대상이 적이 아닌 아군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엔 작살포를 근처에 돌아다니는 몬스터에게 꽂아봤다.

▲ 몬스터에게도 작살이 꽂힌다. 잘 맞추면 약간의 피해도 입힐 수 있다

▲ 후진하며 당겨보았지만 작살줄만 달심의 팔처럼 쭉쭉 늘어날 뿐이었다

실험 결론:
 작살포의 공격력은 기대 이하다.
 작살은 몬스터의 움직임을 봉쇄하지 못했다.
 사냥에는 못 써먹겠다.


실험 대상 4 - 전차
아키에이지의 육상 탈것 중에는 전차도 존재한다. 전차는 빠르지는 않지만 대규모 전투에서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전차는 물에 빠지면 꼼짝도 못한다. 만약 작살쾌속정으로 전자를 잡아당겨서 물에 빠트릴 수 있다면? 상대 전차에 작살을 꽂는 것만으로도 소환 해제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 작살을 꽂아 열심히 당겨보았지만 전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 전차가 이동을 시작하자 되려 쾌속정이 질질 끌려갔다


▲ 꽈당큐~

실험 결론:
 작살쾌속정으로 전차는 끌어당길 수 없다.
 전차로 쾌속정 견인도 가능하다.
 전차 갖고 싶다.


실험 대상 5 - 옆에서 놀던 나룻배
작살포의 성능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 본래 작살포는 해상전 상황에서 적이나 아군의 배에 꽂아 전술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기 때문일까? 혹시 내 쾌속정의 작살포가 불량인 것은 아닐까? 확인해보기 위해 옆에서 놀고 있던 나룻배에 시험해 보았다.

▲ 작살을 꽂으면 나룻배는 도망가지 못한다


▲ 육지로 강! 제! 상! 륙!

실험 결론:
 작살포는 나룻배에 매우 효과적이다.
 땅 위에서 나룻배를 끌어당기면 강제상륙시킬 수도 있다.
 내 작살포가 불량은 아니다.


실험 대상 6 - 자기도 끌어보라던 쾌속정
나룻배를 강제상륙시키는 것을 본 한 유저가 자신의 쾌속정도 당겨보라며 도전해왔다. 그 도전 받아주지.

▲ 끌어당겨지지만 땅 위의 쾌속정도 조금씩 움직인다

실험 결론:
 물 위에 있는 쾌속정을 당기면 나룻배와 마찬가지로 상륙시킬 수 있다.
 하지만 땅 위의 작살쾌속정도 조금씩 움직였다.
 작살을 서로 같이 당기면 서로를 향해 끌려간다.
 작살에 꽂히는 것은 생각보다 기분이 나쁘다.


실험 대상 7 - 순환 마차
전차는 무거워 끌어당길 수 없었다. 자존심이 상했지만, 전차는 멋지니깐 인정해야만 했다. 그러던 도중 순환 마차가 생각이 났다. 순환 마차는 아키에이지의 버스라고 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정해진 코스를 왔다갔다하므로 등짐을 지고 이동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순환 마차는 전차와 다르게 운전석의 엔진을 빼면 나무쪼가리뿐이라 가벼워 보이는 것이 왠지 만만해 보였다. 과연 순환마차에 작살을 꽂으면 어떻게 될까? 실험해보았다.

▲ 순환 마차를 찾아서 상륙! 순환마차야 기다려라!

▲ 정류장 도착!

▲ 작살 뽜이아!!!

▲ 당겨라 당겨!!! 어라, 내가 끌려가네?

▲ 끌려가다 줄은 끊겼고 순환마차는 의기양양하게 떠났다

▲ 순환 마차에게 당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정면대결 시도!

▲ 격돌! 내 작살포 맛을 봐라!!

▲ 응? 이게 아닌데?

▲ 헉뜨

▲ ......

▲ 이대로 물러서면 대장부가 아니지! 재도전!!


▲ 으아아아아

▲ ......

▲ 안 해

실험 결론:
 순환 마차에 작살포는 꽂히지만 끌어당길 수는 없고 오히려 끌려간다.
 정면충돌 해봤자 순환 마차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작살쾌속정을 밀어버린다.
 순환 마차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어설프게 덤볐다간 멘붕한다.


실험 대상 8 - 비행선
지금까지 실험 결과 작살포는 끌어당길 수 있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다는 결론이 나온다. 오히려 어떤 것들에게는 끌려다니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래서 실험 방향을 바꿔보기로 했다. 어디까지 끌어당길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어디까지 끌려다닐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이다.

실험 방향을 바꾸자 바로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비행선이다! 커다란 덩치를 가진 비행선이라면 작살쾌속정을 매달고도 얼마든지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작살쾌속정이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 것인가! 과연 내 작살쾌속정이 하늘을 날 수 있을지 실험해보았다.

▲ 비행선에 작살을 꽂을 수 있을만한 장소를 찾았다

▲ 또다시 육지에 상륙

▲ 무시무시한 순환마차를 피해서 전진

▲ 험난한 산길도 내 쾌속정의 질주(?)를 막을 순 없다!

▲ 고지가 보인다!

▲ 고지를 정복했다! 승리의 댄스 타임~

▲ 비행선 출현!

▲ 작살 명중! 덩치가 크니 맞추기도 쉽군

▲ 우왓! 날았다!

▲ 하지만 쾌속정이 나무에 걸리자 줄이 끊어져 추락하고 말았다

▲ ......

▲ 안 해

실험 결론:
 작살쾌속정만 있으면 사공이 많지 않아도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
 비행선에 작살을 꽂으면 따라 날아갈 수 있지만, 어딘가에 걸리면 줄이 끊어져 추락한다.
 그 고생해서 기껏 매달렸는데 금방 줄이 끊어져 추락해버리면 매우 언짢다.


실험 결과 최종 정리:
1. 작살포는 순간이동 스킬과 육상 탈것에 무용지물이다.
2. 작살포는 사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작살쾌속정으로 순환 마차를 이길 수 없다.
4. 작살 쾌속정으로 등산도 가능하다.
5. 마음만 먹으면 작살쾌속정으로 육지와 하늘도 정복할 수 있지만 쉽지 않다.
6. 작살포의 활용도는 생각보다 좋지 않다.
7. 작살쾌속정의 활용은 웬만하면 바다에서만 하자.

실험 소감:
1. 전차는 매우 강력하고, 멋지고, 대포도 쏘고, 매우 탐난다.
2. 아마 지상 최강자는 순환마차일 것 같다.
3. 하지만 언젠간 복수하고 말거야.
4. 작살쾌속정으로 하는 등산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근데 두 번은 못하겠다.
5. 고지를 점령하면 인증샷을 찍고 싶어진다.
6. 작살쾌석선으로 비행은 어지간한 인내심과 잉여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시도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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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질문을 선발, 아키에이지 게임메카 기자들이 직접 실험해 기사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게임메카 성세운 기자 (칼파랑, kpr@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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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엑스엘게임즈
게임소개
'아키에이지'는 첫 번째라는 의미의 'Arche'와 시대라는 뜻의 'Age'를 합친 제목의 MMORPG로, 크라이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누이안과 하리하란 동맹간 갈등을 그린 '아키에이지'는 가상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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