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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북한, 독재국가서 침략군으로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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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북한관련 게임들이 이번 E3 2009에서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핵도발로 한반도 긴장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과의 전쟁을 다룬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게임속 북한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게임 속 북한은 ‘독재국가’ 정도로 나왔지만, 최근엔 독일나치나 중동 테러집단과 같은 극단적인 침략군으로 묘사되고 있다.

▲ 초기 게임속 북한은 독재국가 이미지

▲ 폴아웃3 개발사 베데스다가 올가을 내놓을 로그워리어, 한반도 전쟁을 다룬 게임이다

북한관련 게임은 911 직후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과 맞물려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다룬 ‘고스트리콘2’에서 북한은 미국의 식량지원을 군비로 빼돌린 파렴치한 국가로 나온다.

액션게임 ‘머셔너리’는 쿠데타를 일으킨 북한강경파 군인들이 핵무기를 탈취해 세계를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과거 게임 속 북한은 세계안보를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국가로 묘사됐다. 쿠데타와 핵실험을 일삼는 북한정부와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이 나온다.

배경 또한 북한의 내전이나 한반도 전쟁에 국한됐다. 한때 북한관련 게임이 쏟아지자 북한정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북한에서 발행한 통일신보는 “미국의 북한말살 정책에 따라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후 침략군으로 묘사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자, 게임 속 북한의 모습도 달라졌다. 잠재적인 위험국가에서 본격적인 침략국가로 변했다. E3 2009에서 공개된 FPS ‘홈프론트’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침략한다는 내용을 담아 충격을 준다.

2027년 북한은 극심한 에너지난과 경제위기를 맞은 미국을 향해 군사도발을 감행한다. 게이머는 평범한 미국 시민의 입장에서 저항군을 조직해 북한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THQ 데이비드 보티카 디자인디렉터는 “북한의 침략에 맞선 미국인이 그들의 삶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펼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 러시아 개발사가 만든 FPS 인스팅스는 좀비로 변한 북한군이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게임성 또한 조악하기 이를때 없다

이 게임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각본가로 잘 알려진 존 밀리어스가 게임 스토리에 참여했다. 특히 미국본토가 공격 당한다는 설정은 게임서도 쉽게 적용할 수 없는 민감한 내용이라 적잖은 이슈를 모았다. 게임 속에서 미국 본토를 공격한 나라는 ‘일본’, ‘소련’, ‘중국’ 등 과거 전범국가, 혹은 미국에 맞선 나라들뿐이다.

또, `폴아웃3` 개발사 베데스다는 한국과 북한이 제 2의 한국 전쟁을 벌인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한 ‘로그 워리어’를 가을에 발매할 예정이다. 북한군을 잔인한 괴물로 묘사한 게임도 있다. 러시아 개발사가 만든 ‘인스팅스’는 북한군을 좀비로 묘사해 화제가 됐다. 북한의 지하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유독물질이 유출되고 일대 사람들이 모두 좀비로 변한다는 내용이다.

북한이 본격적인 침략군으로 등장하면서 전세계 게이머들은 새로운 ‘악의 축’ 북한을 맞아 치열한 전투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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