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을 맡았던 남경필 회장
국내 게임산업 대표 단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협회)는 현재 협회장이 없다. 2013년 2월에 취임한 남경필 협회장이 사실상 임기를 다한 가운데, 차기 협회장이 아직 선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래 2월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였던 차기 협회장은 설 연휴를 넘어 3월이 되어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경필 협회장이 취임하던 2013년과 2015년은 분위기가 다르다. 2013년은 강력한 규제법안이 나오며 이미지가 바닥에 떨어졌다. 협회 사상 첫 정치인 출신인 남 회장이 추대된 주된 이유는 정부 및 정치권과의 소통강화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2015년에는 규제보다는 진흥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중국 게임산업이 압도적으로 성장하며 한국 게임이 위기에 빠졌다는 경각심이 커진 것이다. 이에 문화부는 지난 12월 ‘게임산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진흥에 힘을 실었다. 문화부가 발표한 중장기 계획은 ▲ 신 영역 발굴을 통한 먹거리 창출 ▲ 각 시장에 맞는 해외 진출 지원 방안 ▲ 게임 인재육성과 인식 제고로 구분된다.
업계의 가려운 곳 긁어주기, 차기 협회장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협회 역시 2015년 사업계획을 진흥으로 잡고 있다. ▲ 자율규제 정착 ▲ 세제혜택 등 적극적인 진흥 논의 ▲ 모바일게임 국제표준등급 등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쓸 예정이다. 즉, 규제대응에 매달렸던 2014년과 달리 미래를 대비하는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2015년에 자리하는 차기 협회장은 정치인 등 외부인보다는 게임업체 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게임정책이 진흥으로 돌아선 이 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업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차기 협회장이 필요하다. 소위 말해 ‘업계의 가려운 부분이 어디인가’를 정확하게 짚어내야 정부에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학력 인재가 필요하다’거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야 된다’라는 두루뭉수리한 말보다는 ‘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니 업계에는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더라’나 ‘사업적으로 이 영역이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 먹거리로 발굴해야 된다’라는 내용을 정부 등 외부 사람이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적격이다.
자율규제를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협회의 자율규제는 두 가지가 핵심이다. ‘뽑기 아이템’이라 부르는 ‘유료형 캡슐 아이템’ 규제가 그 중 하나다. 협회는 올해 이 자율규제를 실제로 집행한다. 매출과 직접 연결되는 ‘유료 아이템’ 규제인 만큼 협회장으로서 회원사들을 포용하며 잡음 없이 정책을 운영하도록 이끄는 리더쉽이 요구된다.
모바일게임의 핵심은 ‘국제표준등급’ 마련이다.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보다 글로벌 출시가 많아 해외에서도 ‘어느 나라에서나 통하는 등급’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따라서 해외 단체와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대한 안목과 좀 더 나은 등급분류를 위해 애플과 구글이 진행하는 심의에 업체가 어떠한 부분을 어렵게 느끼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정부의 진흥 정책에 전문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현장경험과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내용을 이해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이해관계가 얽힌 업체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강력한 리더쉽이 있다면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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