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컨퍼런스이자, 매년 열리는 게임행사 중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 Conference, 이하 GDC 2015)’가 오는 3월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진행된다.
GDC는 E3와 게임스컴, TGS와 같은 게임쇼와 달리 개발자가 중심이 되는 행사다. 따라서 화제가 되는 신작을 소개하기보다는 새로운 기술과 개발에 관한 노하우를 공개하는 강연이 행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외에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파티와 이벤트, 취업 상담도 함께 진행되지만 GDC의 핵심은 업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강연이다.
강연 경향에서 파악할 수 있는 이번 GDC 2015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가상현실(이하 VR)과 모바일, 그리고 인디다. VR시대의 태동을 알렸던 오큘러스VR과 소니, 그리고 밸브까지 GDC 2015을 중요한 무대로 삼아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 더불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모바일게임에 대한 논의도 다수 이루어지며, 덩달아 인디게임을 다루는 세션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 VR 플랫폼 삼파전이 GDC 2015에서 펼쳐진다
대중화 눈앞에 둔 날갯짓, VR
VR 플랫폼은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던 주제다. 오큘러스VR이 발표한 오큘러스 리프트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모피어스, 스팀 VR등 다양한 업체들이 자신만의 VR기기를 발표했고, 이에 걸맞은 콘텐츠도 지난해부터 속속 등장했다. 그러나, ‘가상현실 멀미’라고 지칭되는 어지러움과 낮은 그래픽 해상도 등의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다.
이번 GDC는 그런 한계에 대한 답이 제시될 전망이다. 오큘러스VR은 멀미 현상과 해상도 문제가 크게 개선된 신 버전 ‘크레센트 베이’를 처음으로 대중에 시연한다. 소니 역시 2014년보다 업그레이드된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세션을 통해 공개하며, 밸브는 자체 개발한 VR기기 ‘스팀VR’을 발표한다.
이를 위시해 VR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진다. ‘둠’의 아버지인 오큘러스VR 존 카멕 CTO는 개별 세션에서 모바일 전용 VR기기에 적합한 콘텐츠의 방향을 제시한다. 더불어 디즈니에서도 비게임 분야에서의 VR 플랫폼 활용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 GDC 2015에서도 큰 화두가 된 모바일게임
북미도 집중한다, 모바일게임과 아시아 시장
모바일게임을 주제로 진행되는 세션도 다채로워졌다. 단순히 성공하거나 실패한 게임의 사례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부분유료화(Free to Play, F2P)나 광고 수익 중심 등 모바일게임에 주로 적용되는 과금모델에 대한 고찰을 담은 강연도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대해 분석하는 강연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테마로 내세우는 강연들은 대부분 중국과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상정하고, 서양권 개발사들이 효과적으로 진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염병 주식회사’와 ‘길건너 친구들’, ‘모뉴먼트 밸리’와 같이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의 개발자들의 세션도 마련된다.

▲ 인디게임 세션도 눈에 띄게 늘었다
‘비주류’에서 ‘주류’로, 인디게임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인디게임 개발자들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PC와 콘솔에 비해 빠르고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한 덕분에, 인디게임 개발자의 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생계 수단으로 게임 개발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더불어 인디게임 시장 규모도 늘어났다.
GDC 2015에서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인디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인디 개발자에게 꼭 맞는 개발 방식과 마케팅 방법 등을 소개하는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이미 경쟁이 과열된 모바일게임 시장이 아닌, 콘솔과 PC 시장에서 생존한 개발자들의 노하우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인디게임을 시연하는 ‘인디 메가부스’와 ‘인디게임 페스티벌 어워드(Indie Festival Award 2015)’도 GDC 현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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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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