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씨소프트 제18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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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 참여했던 넥슨이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김택진 대표 재선임과 이사보수한도 승인에도 아무런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엔씨소프트 주주총회 현장에서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3월 27일,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에서 제18기 엔씨소프트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주총회 안건은 ▲ 제무재표 및 연결제무재표 승인 ▲ 김택진 대표 재선임 ▲ 이사보수한도 승인 ▲ 결산 배당금 승인 등으로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재선임이 통과됨에 따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임기는 2018년 3월 18일까지 3년 늘어났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정기 주주총회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되리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한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간의 협업에 대한 넥슨의 공식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로도 통했다.

▲ 넷마블게임즈와의 제휴 협약식 당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넷마블게임즈 지분 맞교환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앞으로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말과 함께 김택진 대표의 재신임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넥슨의 김정욱 전무는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가치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한 것 같아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 정말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심사숙고 끝에 한 결정인지, 단순히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이었는지 의문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후 김 전무는 "협업의 성패 여부가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에 대한 설득력 있는 자료를 제공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두 회사의 협업 과정 및 성과도 시장에 알려주길 바란다. 협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넥슨은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의 주주가치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했다고 보고 있으나, 협업하기로 결정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주주총회에서 넥슨이 지적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의 경우 도리어 아무런 의견이 없었다.
넷마블과의 협업으로 주주가치 훼손됐다, 개인주주 불만 폭발

▲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도리어 현장에 방문한 개인주주로부터 지적이 쏟아졌다. 주주들이 지적한 가장 큰 부분은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제고보다는 경영권 방어에만 신경 썼다는 주장이다.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에 대해 지적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은 멋진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제고에 굉장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넷마블게임즈는 2014년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레이븐'으로 '클래시 오브 클랜'을 누르는 성과까지 거뒀다. 넷마블게임즈와 협업한다면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윤송이 사장의 선임에 대해 가족경영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떠올랐다. 이 외에도 김택진 대표를 책임 있는 경영자로 믿지 못하겠다거나, 야구단 운영이 김 대표의 개인취미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는 강한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윤송이 사장의 경우 누적적자가 1.700억 원에 달했던 엔씨소프트의 북미사업을 흑자로 돌리는데 지대한 공을 기울였다. 막대한 적자에 힘을 잃고 있던 북미 스튜디오를 독려해 출시까지 끌고 간 주역은 윤 사장이다"라며 "나도 가족경영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악습이라 생각한다. 가족경영의 폐단은 법적책임도 지지 않고, 뒤에서 경영권을 지키는데만 집중하고 있는 부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경우 모든 임원진이 법적책임을 지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야구단에 대해서는 "야구단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일조함은 물론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씨소프트 게임의 주요 유저는 성인 남성이다.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야구에 뛰어들며 기업의 이름을 알리고 야구단을 보는 팬들을 잠재 유저층으로 끌어들이는 고객확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마케팅 툴로서의 활용도도 기대 이상이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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