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 사건 여파... ESPN '에이펙스 레전드' 방송 연기

최근 미국은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충격에 빠져 있다. 이런 국민 정서를 고려해, 슈팅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 e스포츠 특집 프로그램 방송이 두 달 후로 연기됐다.

해외 방송 전문매체 Deadline과 미국 일간디 USA 투데이 등은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2가 지난 2~3일 개최된 ESPN EXP Invitational에서 진행된 '에이펙스 레전드' 토너먼트 이벤트를 다룬 프로그램 방영을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이번 주말 방송 예정이었으나,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가 가시는 오는 10월로 방영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사회는 연이은 총기 난사 사건을 겪었다. 지난 3일 텍사스 주에서는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총기난사로 20명이 숨졌고, 불과 13시간 후에는 오하이오 주에서 또 다른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며 9명이 숨졌다. 그보다 며칠 전인 7월 28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마늘 축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사망했고, 바로 전날 뉴욕 브루클린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사망했다. 

이런 끔찍한 사건이 불과 10일도 안 되는 기간에 연달아 벌어지며,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게임 책임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총기 난사 사건의 원인으로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지목하며 논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