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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차 CBT의 주인공은 ‘블소’ 의 여섯 번째 직업, 소환사였다. 소울파티에서 모습을 드러낸 소환사의 컨셉은 현장의 팬들을 웅성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사실 지난 ‘지스타 2009’ 때 공개된 소환사의 컨셉 영상에서는 거대한 마수를 부리며 주변을 초토화 시키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소환사의 곁에는 대형 마수 대신 이족보행을 하는 고양이가 붙어있었다.
▲ 소환수의 귀여움이 잔뜩 묻어나는 소환수 댄스 영상
소환사의 컨셉은 ‘초보자, 그리고 여성을 위한 직업’ 이다. 실제로 ‘블소’ 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직업은 일정 수준 이상의 컨트롤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소환사는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쉽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적의 공격을 피하고 막고 반격하는 다른 직업과 달리, 소환사는 고양이만 슝~ 날리고 뒤에서 응원(?)만 해 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블소’ 를 처음 시작하는 유저나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했고, 테스트 초반 시작 지점에서는 고양이와 함께 필드를 뛰어다니는 소환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였다.
▲ 소환사의 플레이가 담긴 소개 영상
하지만, 시간에 따라 상황은 점차 변해갔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 거기에 레벨이 상승될수록 고양이와 소환사를 동시에 컨트롤 해야 하는 예상 외의 어려움 때문에 소환사 유저들은 점차 지쳐갔다. 게다가 타 직업에 비해 레벨 업 속도가 딱히 빠르지 않았고, 특정 던전이 아니면 파티 플레이에서 크게 환영받지 않았기에 많은 소환사 유저들은 점차 다른 직업으로의 전직을 결심했다. 그 결과 대사막 등 중상위 지역으로 갈수록 소환사의 모습은 점차 보이지 않게 되었으며, 3차 CBT가 끝나가는 시점인 현재, 만렙 캐릭터 수가 가장 적은 직업으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 소환사 난이도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
혹자는 소환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소환사가 고양이를 부리는 건지, 고양이가 소환사를 거느리는 건지 알 수 없다.”, “모든 공격은 고양이가 담당하는데, 그 고양이가 던전만 가면 제일 빨리 사망한다. 그 이후부터 소환사는 잉여다.” 라고 말이다. ‘블소’ 에서 가장 특이한 직업이자 3차 CBT의 메인이었던 소환사의 평가는 대충 이렇다. 그리고 이 의견에 대해 반론하는 사람조차 극히 적다. 이 같은 시선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파티에서의 뚜렷한 역할을 부여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자칫하면 소환사는 그저 ’블소’ 의 마스코트적인 존재로만 남아버릴 가능성도 있다. T 모 게임에서 귀여움을 담당한 엘 모 종족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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