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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러너게임 등장, 1회 힘내라 게임인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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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힘내라 게임인상' 1회 시상식, 왼쪽부터 쿠키소프트 김강학 대표,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 스튜디오R 이지용 기획

 

게임인재단은 22일, 경기도 판교에 자리한 게임인재단 사무실에서 제 1회 '힘내라 게임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스튜디오R이 개발한 '도망가 메리!'와 쿠키소프트의 '윙또'가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 현장에서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은 각 게임에 대한 평을 전했다. 우선 '도망가 메리'의 경우 "처음 본 순간부터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윙또'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은 러너게임을 만나 반가웠다. 러너게임의 계보를 잇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라며 두 작품의 성공적인 출시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수상을 위해 현장에 방문한 제작진 측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남궁 이사장은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게임에 투자하는가를 꼭 테스트해봐야 한다"라며 출시 경험이 부족한 제작진이 미처 챙기기 어려운 부분을 꼼꼼하게 짚어줬다.

 

▲ 시상식 전, 담화 중인 남궁훈 이사장과 수상자들

 

최종 수상작인 쿠키소프트와 스튜디오R 측에는 각각 개발 지원금 500만원과 카카오 게임하기 무심사 입점, NHN 엔터테인먼트 서버 및 네트워크,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선데이토즈의 '애니팡'과의 크로스 프로모션, 와이디온라인 고객서비스 등이 지원된다.

 

'윙또'를 개발한 쿠키소프트 이진부 사업팀장은 "힘내라, 게임인상을 통해 게임의 이름을 언론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좋다. 아직 출시가 되지 않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수상소식이 전해지며, 게임을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 혜택인 것 같다"라며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과 서버 지원 부분이 큰 힘이 된다"라고 밝혔다.

 

'도망가 메리!'를 만든 스튜디오R의 이지용 기획은 "게임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잘 제시해주신 것 같다. 게임에 대한 직접적인 조언은 아직 받지 못했지만 게임을 꾸준히 만드는 방법과 같은 간접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이 있었다"라며 "저희의 경우에는 아직 사업쪽 인력이 없는데, 수상을 계기로 이에 대한 도움을 받아 게임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쿠키소프트 김강학 대표(좌)와 남궁훈 이사장

 



▲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과 스튜디오R 이지용 개발자

 

'힘내라 게임인상'은 월별로 진행된다. 제 2회 '힘내라 게임인상'은 오는 24일부터 2월 10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17일 후보작 5작품이 선정될 예정이다.

 

러너게임의 계보를 잇는다, 쿠키소프트의 '윙또'

 



▲ 힘내라 게임인상 1회 수상작 '윙또'의 개발사, 쿠키소프트

 

힘내라, 게임인상 첫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윙또'는 앞서 소개했다시피 러너게임이다. '윈드러너'를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대표 콘셉으로 자리한 러너게임을 토대로 한 만큼 타 작품과의 차별성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쿠키소프트 이진부 사업팀장은 "윙또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달려가는 것 외에도 캐릭터의 상하를 조정하며 최대한 많이 날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즉, 상하를 조정하는 조작에서 다른 러너게임과 다른 손맛을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본래 '윙또'는 온라인게임으로 먼저 출시된 바 있다. 따라서 원작의 재미를 살리는 동시에, 모바일 버전만의 독특한 특징을 불어넣어야 했다. 이에 대해 쿠키소프트 김태정 이사는 "PC의 경우, 상하좌우 이동에 스킬까지 합쳐 총 6키를 사용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에서 키를 6개씩 사용하며 게임을 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따라서 좌우 개념을 없애고 버튼을 누르고, 떼는 조작에 상하 이동을 적용시켰다. 쉽게 말해 버튼을 누르면 상승하고, 떼면 하강하는 식이다. 이렇게 해서 조작키를 2개로 압축했다"라고 밝혔다.

 



▲ 기존 러너게임에 상하 이동 조작 넣어 색다른 손맛을 구현한 '윙또'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인재단)

 

그렇다면 '윙또'를 개발한 쿠키소프트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진부 사업팀장은 "아까 남궁훈 이사장님의 축하말대로 윈드러너, 쿠키런에 이어 러너게임의 계보를 잇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3매치와 종스크롤 러너게임의 만남 - 도망가 메리!

 



▲ '힘내라 게임인상' 첫 회 수상작 '도망가 메리!' 제작사 스튜디오R


'도망가 메리!'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깜찍하면서도 음산한 그래픽이 눈에 뜨인다. 즉, 신작다운 톡톡 뛰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도망가 메리!'는 기존 3매치 퍼즐(블록 3개를 맞춰 제거하며 스테이지를 깨는 퍼즐게임)에 종스크롤 러너게임을 접목해 독특한 게임성을 선보인다.

 

'도망가 메리!'의 제작사 스튜디오R의 이지용 개발자는 떨어지는 똥을 피하는 '똥 피하기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지용 개발자는 "대세 장르인 퍼즐에 끼워 맞출만한 것이 없을까, 라고 생각하다가 퍼즐에 종스크롤 러너게임을 접목한 게임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작년 초에 아이디어를 내서,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 게임만 만들게 됐다"라고 전했다.

 



▲ 3매치 게임에 종스크린 러너게임을 접목한 '도망가 메리!'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인재단)

 

아이디어가 독창적인 게임은 신선한 매력이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게임이 너무 낯설어 대중에게 외면당할 우려가 있다. 즉, 독특한 아이디어를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전달할 요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지용 개발자 역시 "단순히 아이디어가 좋은 게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이러한 방식의 게임을 하나의 장르로 인식할 정도까지 게임을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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