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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보니 중독이 걱정된다, 1% 징수법 토론회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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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게임중독 문제, 대안은?' 토론회를 주최한 손인춘 의원과 패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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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춘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인터넷 게임중독 문제, 대안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게임업계 혹은 유관기관의 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하지 않았으며, 게임중독 및 예방에 대한 심리치료 혹은 사회심리학 관련 전문가들이 자리해 본인의 의견을 개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메카는 ‘인터넷 게임중독 문제, 대안은?’ 토론회 현장에서 나온 주요 발언을 한눈에 살펴보는 말말말 코너를 마련했다.

 

이형초 센터장 “갤럭시S5를 보며 얼마나 중독이 높아질지 걱정됐다”

 

두레마을 청소년인터넷중독치유센터 이형초 센터장

 

게임중독 사례를 소개하는 발제를 맡은 두레마을 청소년인터넷중독치유센터 이형초 센터장은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갤럭시S5’를 화두에 올렸다. 이 센터장은 “갤럭시S5의 신기능을 살펴보며, 저 기능으로 인해 또 얼마나 중독이 높아질지 걱정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손목에 기기를 차는 것과 같은 신체적인 접촉이 늘어나는 부분이 아이들의 인체,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형초 센터장 “대학을 10년 간 다니는 것도 게임이용을 통제하지 못해서”

 

앞서 소개한 이형초 센터장은 게임중독으로 치료상담을 받은 대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본격적으로 사례를 소개하기 앞서 이 센터장은 “최근 10년 동안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있다. 물론 취업이 되지 않아서 (학교를 오래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 이후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 계속 게임을 하다가 재입학을 반복하고 결국 입대했다가, 학사경고까지 받게 되는 사례도 있다”라고 밝혔다. 즉, 게임으로 인해 학업관리가 소홀해졌기 때문에 10년 동안 길게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이 많다는 점이 그의 의견이다.

 

이창호 연구위원 “최소한 초등학생에게는 피쳐폰을 사 줘야 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연구위원

 

게임 그리고 게임중독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발제를 준비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연구위원은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소한 초등학생에게는 피쳐폰을 사줘야 한다. 한국의 청소년 스마트폰 보급률은 80%에 달하는 반면 일본은 반대로 피쳐폰을 쓰는 청소년의 비율이 80%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또래집단과 어울리기 어렵다’라는 질의에 대해서도 ‘IT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말고 피쳐폰을 사용하는 것을 부끄럽거나,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라고 전했다.

 

조현섭 센터장 “인터넷중독, 현재는 미비하지만 향후를 생각하면 중대문제”

 

강서 아이윌센터 조현섭 센터장

 

게임중독 해결을 위한 대안제시에 나선 강서 아이윌센터 조현섭 센터장은 인터넷중독은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최근 모 기자가 전화로 어떠한 중독이 가장 위험한가에 대해 물어봤는데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라며 “인터넷중독은 이미 전 국민의 문제이며, 걸을 때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지금은 도박에 비해 미비하지만, 향후에 일어날 수 있는 여타의 상황을 고려할 때는 중대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손인춘 의원 “게임중독 예방은 신뢰받는 기업으로 가는 길”

 



▲ 1% 징수법을 발의한 손인춘 의원

 

손인춘 의원은 토론회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게임중독 예방은 기업의 발목을 잡지 않음’을 강조했다. 손 의원은 “각 기업에 전문가를 통해서 사회적인 비용을 함께 지불하며 치료하는 부분에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는 뜻이지 기업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신의학계에 따르면 게임중독으로 인해 10조 규모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중독으로 인한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와 이를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김종득 대표 “게임업체의 매출 1%,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게임개발자연대 김종득 대표는 게임업체의 매출 일부를 중독치유기금을 징수하기 전, 어떠한 사업에 사용할 것인가를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득 “손인춘 의원의 발의한 법안에는 전체 매출 1%, 금액으로 따지면 1000억 규모의 기금을 징수한다는 내용은 있으나, 이 기금을 어디다 쓸 것인지는 설명하는 부분은 없다”라며 “이것보다 먼저 이러한 사업에 이 정도의 돈이 필요하니 게임업체에서도 일부를 부담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설득하는 것이 옳다고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동대학교 신성만 교수 “게임은 청소년이 가장 처음 접하는 중독 게이트웨이”

 



한동대학교 신성만 교수

 

게임중독은 의료가 아닌 심리사회학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 한동대학교 신성만 교수는 게임이 추후 다른 중독에 빠지는 ‘게이트웨이’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중독에도 단계가 있다. 마약을 예로 들면 기본적으로 담배를 피고, 마리화나를 하고 나중에는 히로뽕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청소년이 가장 초기에 접하는 중독 게이트웨이가 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나중에 인터넷 도박을 하는 특성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문현실 원장 “게임중독 해결, 가정을 올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DM 행복심리상담센터 문현실 원장

 

DM 행복심리상담센터 문현실 원장은 본인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중독 해결에 대해 조언했다. 문 원장은 “국가에서 아무리 게임을 강하게 규제해도 가정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게임에 더 빠질 수 있다. 가정을 올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의 게임을 무조건 막는 ‘소극적인 대처’보다는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효순 위원장 “학부모도 성적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중독전문가협회 김효순 위원장

 

한국중독전문가협회 김효순 위원장은 게임중독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을 바꿔, 아이들이 보다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청소년들에게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본인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줘야 한다. 입시교육을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학부모도 성적중독과 권위적인 욕망에서 벗어나 자녀와 소통하는 동반자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희경 학부모 대표 “급할 때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라도 있었으면”

 



▲ 김희경 학부모 대표

 

세 아이를 키우는 김희경 학부모 대표는 게임중독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어도 당장 연락할 수 있는 센터가 없음을 지적했다. 막상 일이 닥치면 어디에 전화해서 조언이나 도움을 청해야 할지 막막해진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전화하면 증상을 듣고, 알맞은 기관에 바로 연결시켜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또한 번거롭겠지만 아이가 게임의 회원으로 가입할 때 게임업체가 부모에게 전화를 해서 ‘가입사실을 알고 있는가’에 대해 확인하는 제도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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