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K, 국내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개발하려면...

SCEK는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게임테크 2014' 기조연설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플랫폼의 현황과 라이선스 및 개발 참여/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SCEK 가와우치 시로 대표가 무대에 올라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94년 PS1부터 2013년 PS4까지 총 6종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출시했다. 가장 최신 기기인 PS4의 경우 지난 3월 2일 기준 전세계 600만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1,370만 장이 넘는 타이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인디 게임 개발사 1천 곳 이상이 PS4를 이용한 타이틀 개발에 참여 중이며, 100개 이상의 타이틀이 개발되고 있다.

가와우치 대표는 "이 같은 성과는 많은 서드파티 및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멋진 타이틀들을 출시해줬기 떄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인디게임 개발자들과 함께 이러한 분위기를 더 고조시키고 싶다" 라고 밝혔다.

이어 SCEK에서 라이선스 계약 등 플랫폼 서포트 업무를 맡고 있는 이용호 과장이 연단에 올라 SCE의 개발자 지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SCEK의 라이선스 계약은 PS모바일과 PS3/4/비타의 두 갈래로 나뉜다. PS3/4/비타의 경우 법인명과 고정 IP 등을 가진 회사를 대상으로 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PS모바일의 경우 회사 뿐 아니라 개인 개발자들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PS모바일은 PS비타 또는 PS인증 컨슈머 기기(안드로이드)를 사용해 개발을 진행하며, 별도의 개발 킷이 필요 없다. SCE는 현재 PSM Dev Potal이라는 개발자 지원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한시적으로 무료 등록을 진행 중이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일본과 홍콩, 대만 지역에서만 등록이 가능하다. SCE는 PSM Dev Potal의 지원 지역을 점차 확대시킬 예정이다. 

PS3/4/비타 플랫폼의 경우 게임 개발과 판매용 계약이 별도로 존재한다. 게임 개발 계약은 SCEJA의 일본 본사에서 맡고 있으며, 전세계 어디서든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 판매용 계약의 경우 지역마다 제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따로따로 계약을 받아야 한다.

개발을 위해서는 전문 개발 키트와 개발용 PC가 필요하다. PC를 경유해서 개발 툴을 실행시키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램은 개발자용 웹사이트에 모두 마련되어 있다. 개발 키트는 개발 툴과 테스팅 툴로 나뉘는데, 개발 툴은 말 그대로 프로그래밍 코딩과 빌드, 디버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기기이며 테스팅 툴은 최종 QA 전에 내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기다.

개발 엔진의 경우 유니티나 게임메이커 스튜디오 등을 PS3/4/비타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노게임의 경우 PS4만 지원한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개발 라이선스를 취득한 개발자들은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개발할 수 있다.

이밖에 PS4의 동반 어플리케이션 기능을 통해 모바일 기기 등으로 게이밍 경험을 확대시켜 나가거나, 'GDC 2014' 에서 발표된 신기술인 가상현실기기(프로젝트 모피어스)를 통한 개발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모피어스' 의 경우 향후 순차적으로 개발 툴이 배포될 예정이며, 현재 소수의 개발사에서 개발 킷을 받아 게임을 제작 중이다.

이용호 과장은 "현재 PS4는 다양한 인디 타이틀을 지원 중이다. '콘트라스트' 나 '돈트 스타브', '마이티 No.9' 등 다양한 작품들이 개발 중이며, 추가로 PS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위해 다양한 미들웨어와 환경을 제공한다" 라고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