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3억 규모 계약 체결, 한국게임 수출상담회 막 올렸다

16개국, 241개사가 참여하는 한국게임 수출상담회, ITS GAME 2014가 막을 올렸다. 개막 첫 날인 19일에는 국내 업체와 해외 퍼블리셔 간의 현장 계약 체결식이 연달아 진행됐다. 특히 장수 온라인게임 중 하나인 '천하제일상 거상(이하 거상)'의 수출계약 성사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원장 홍상표) 주관으로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20일까지 진행되는‘ITS GAME 2014’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계약이 잇달아 성사되고 있다. 먼저 국내 업체와 해외 퍼블리셔 간의 수출 및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이 19일 오전 10시 30분 W호텔 지하 2층 비스타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아이트리웍스, 이키나게임즈, 로드컴플릿 등 계약을 체결한 8개 기업들의 대표와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먼저 에이케이인터랙티브는 인도네시아의 게임기업 아스타아난타아비나시(Asta Ananta Avinasi)와 자사가 개발, 서비스 중인 '거상'의 3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거상'은 전략게임과 MMORPG를 결합한 게임성으로 긍정적인 평을 얻었다. 

동남아시아의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코러스360은 이 날 총 3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키나게임즈의 '모여라 소환소녀', '히어위고', 에이블링의 '코만도 앤 소울즈'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게임 에이전시 아이트리웍스와 파트너쉽을 맺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게임산업은 국내 콘텐츠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매년 3% 이상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자 산업”이라면서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 우수 게임 기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직접적인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TS GAME 2014는 문화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게임 B2B 전문 행사다. 주 목적은 수출 혹은 퍼블리싱 계약을 원하는 국내 개발사와 질 좋은 게임을 찾는 퍼블리셔 간의 비즈니스 매칭이다. 중국의 바이두, 창유, 쿤룬, 샨다게임즈, 퍼펙트월드, 360, 런런 게임즈, 일본의 DeNA, 게임팟, 세가,  미국의 엔 매스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엠게임, 엔씨소프트, 넥슨 등 대형 게임사를 포함한 147개 게임기업이 자리했다. 

따라서 주요 프로그램 역시 '수출상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업체 간 1:1 미팅 및 계약 체결을 위한 '수출상담회'와 투자유치를 원하는 업체에 초점을 맞춘 투자유치 설명회, 두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따라서 행사장 역시 게임전시에 포커스를 맞춘 B2C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게임 혹은 관련 전시물을 설치해 유저들의 눈길을 끄는 B2C와 달리 ITS GAME은 회사명을 적은 푯말과 앉아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수의 국내외 퍼블리셔가 모여 있는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미팅을 진행하거나, 사전에 주최 측에 원하는 시간대를 알려 약속을 잡고 만나면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온라인으로 사전에 시간을 정해 필요한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온라인 비즈매칭'을 지원하고 있다. 주최 측은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이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해 별도 통역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통역을 요청하는 업체에 대해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