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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업 진출한 드래곤플라이, 123억 사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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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방법 중 하나로 교육사업 진출을 꾀한 드래곤플라이가 123억원 상당의 사기피해를 당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2일, 외국의 유명 도서 수입 사업투자비 명복으로 123억 원을 받아 다른 용도로 자금을 횡령한 A도서수입업체 대표 정모(43)씨, 부대표 김모(37)씨, 드래곤플라이 사외이사 안모(48)씨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행에 가담한 B도서수입업체 대표 임모(49)씨와 도서∙콘텐츠 도소매업자 조모(42) 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드래곤플라이에 해외 교육 관련 콘텐츠사업을 제안하며 접근했다. 해외 유명 도서의 판권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전자책을 만들어 국내 어학원에 납품해 이득을 내겠다는 것이 이들의 제안이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정모씨 등 3명이 사업에 사용한 돈은 20억 원 수준이며, 100억원은 사무실 운영과 명품 구입, 유흥비, 개인 채무 변제에 사용됐다.

검찰은 “투자금 대부분을 써버려 변제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드래곤플라이의 교육사업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기회로 삼아 조직적으로 투자금을 가로챘다. 어린이 영어교육 시장의 성장세와 외국 유명 출판사의 명성을 악용해 코스닥 상장사인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드래곤플라이는 2009년부터 무려 5년 동안 교육 콘텐츠 사업을 추진했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지난 2013년 11월 미국 교과서 LEAD21을 기반으로 설계된 영어교육용 앱 6종을 출시했으나, 이 중 다운로드 수가 100건을 돌파한 앱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앱 자체의 완성도를 비롯한 기타 문제로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카르마 온라인’, ‘스페셜포스’ 등, 온라인 FPS 제작,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중견 게임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신작 부진과 해외실적 악화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이르렀다. 드래곤플라이가 6년 간 개발한 AOS ‘에이지 오브 스톰’은 오픈 이후 힘을 쓰지 못했고, 퍼블리싱 작인 ‘쎈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실제로 드래곤플라이는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을 목적으로 지난 4월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금 유치가 어려워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기간 추진해온 교육사업 역시 사기로 인해 막심한 자금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드래곤플라이는 “현재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며, 현재 내부에서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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