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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도 ‘게임 탓’? 책임 전가하는 언론 보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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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탈영을 감행한 임 병장 행동의 원인이 ‘게임 중독’ 탓이라는 기사들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26일(목), 노컷뉴스는 ‘동료 ‘조준 사격’ 임 병장, 전투 게임 하루 12시간 몰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다. 기사에는 임 병장이 동료에게 수류탄을 투척하고, 10여 발의 총탄을 조준 발사해 5명을 살해한 원인이 FPS 게임에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요 논지는 임 병장이 입대 전 2년간 FPS 게임에 하루 12시간 이상 몰입했으며, 게임에서 얻은 가상 경험을 토대로 자신을 막아서는 동료들을 거리낌 없이 살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임 병장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을 쓴 상황이 그가 즐겼던 게임의 장면과 유사하다는 점까지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원인을 게임 중독으로 몰아가리라는 예상은 초반부터 나오고 있었다. 임 병장이 무장탈영을 감행한 사실이 알려져 생포 작전을 시행했던 당시, 방송에 출연한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는 임 병장의 행동이 게임 중독으로부터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 김관진 국방장관이 “요즘에 주로 과거에 비해서 컴퓨터를 친구 삼아가지고 또 일부 고립된 상태에서 성장한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에 관리 대상인 병사가 많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기사에 삽입, 이번 사태의 원인을 게임에 중독된 개인에게 돌리고 있다.

이 보도에 대해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모든 죄를 게임에 뒤집어 씌우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사회 전반에 미치게 된다”며 “잘못된 원인 분석은 절대 근본을 치유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손가락질은 어느 누구에게도 발전이 되지 않는다”고 글을 남겼다.


▲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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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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