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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고민하는 지스타, 1년에 2번 여는 것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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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13 현장

국내 게임업체의 주류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며, 지스타 역시 큰 고민에 빠졌다. 행사 주축을 이루는 온라인 신작은 점점 줄어들고, 모바일은 개발시기가 짧고 게임 규모가 작아 지스타와 같은 대형 게임쇼에서 뭔가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지스타 주최 측 역시, 모바일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다.

9월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지스타 2014 기자간담회의 최대 화두는 '모바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다. 실제로 현재 지스타에 참가신청을 완료한 국내 주요 업체는 엔씨소프트와 엔트리브소프트, 넥슨과 네오플, 넥슨지티,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로 압축된다. 모두 온라인을 주로 삼고 있는 업체로, 모바일을 주축으로 한 CJ넷마블이나 위메이드, 게임빌과 컴투스는 B2B에만 참석하거나 아예 참가하지 않는다. 

국내 게임업계의 축은 모바일로 옮겨갔지만, 지스타의 전체적인 구조는 아직 온라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업계의 흐름에 맞춰 지스타 역시 '모바일을 보여주는 색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최관호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은 "모바일게임이 대규모 전시회에서 뭔가를 보여주기에 적합한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게임을 어필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사실 지스타는 오픈 예정인 게임을 미리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얻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데, 모바일은 개발 기간도 짧고 규모도 온라인만큼 크지가 않다"라고 밝혔다.


▲ 최관호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

서태건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 역시 "그래서 게임스컴이나 차이나조이와 같은 해외 게임쇼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나를 살펴봤는데, 그쪽의 최대 고민 역시 '모바일을 어떻게 B2C로 보여줄 것이냐'였다. 해외 게임쇼 역시 참여하는 기업 수가 줄고 있어서, 부스를 어떻게 채우냐가 화두로 떠올라 있다"고 밝혔다. 즉, 해외 게임쇼 역시 모바일게임 업체가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을 끌어들일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서태건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

최관호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국내 업계는 연초부터 협회의 이사회나 총회를 통해 '지스타 모바일 출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게임보다 개발 기간이 짧은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해, 행사를 1년에 2번 이상, 작게 나눠서 하는 방안 역시 고려 중이다. 

예를 들어,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나눠서 지스타를 열고, 론칭 시기에 맞춰 업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라인업을 선보일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실제로 업체들 역시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라인업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분산개최'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최관호 위원장은 "실제로 내부에서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가 나온 적 있다.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서 모바일에 대한 계획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기 개최지 역시 화제에 올랐다. 최관호 위원장은 "부산하고의 계약기간은 총 4년인데, 2년마다 중간평가를 시행한다. 개최지 적합도나 시의 지원 등을 위주로 올해 말에 이를 평가할 것이다. 문제가 없다면 2년 더 연장하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개최지를 선정해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는 전시장 규모나 교통, 숙박, 지자체 지원 등에서 부산이 다른 곳보다 우수해서 이곳을 개최도시로 선정해왔다. 더 적합한 곳이 있다면 옮길 수도 있지만, 지금은 부산에서 행사를 잘 치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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