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5월에 열린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설명회 현장
[관련기사]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업체별로 자율규제를 대하는 온도차이가 극명하다. 메이저 업체의 경우 참여 의사를 밝히거나, 먼저 확률 공개에 나서며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그러나 중소 게임사는 대형업체의 액션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눈치보기에 그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참여 여부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곳도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게임업계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시작된다. 그러나 게임업체들의 자율규제 참여 여부는 온도차가 크다. 우선 메이저 업체는 늦어도 7월 중으로 세부 사항을 정해 자율규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스마일게이트,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게임빌, 컴투스,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엠게임이 자율규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업체에 따라 세부 내용 및 일정 차이는 있으나 자율규제에 동참하고 관련 사항을 준비해 확률 공개를 하겠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넥슨은 ‘마비노기 영웅전’, ‘서든어택’과 같이 청소년과 성인 버전이 나뉜 게임도 청소년 유저를 고려해 전체 확률을 공개한다고 결정했다. 넥슨은 “마비노기 영웅전의 경우 상시 유료 확률형 아이템은 없으나 이벤트 상품이 발생할 경우 판매와 동시에 확률을 공개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리니지’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을 서비스 중인 엔씨소프트, ‘아키에이지’의 엑스엘게임즈는 대상이 아닌 성인게임 확률 공개도 내부적으로 고려 중이라 전했다.
해외 게임사 중에는 ‘하스스톤’을 서비스하는 블리자드가 참여한다. 카드에서 추출한 ‘신비의 가루’로 원하는 카드를 100% 만들 수 있는 특성에 맞춰 카드팩 당 얻을 수 있는 ‘신비의 가루’ 수와 카드 등급별로 필요한 ‘신비의 가루’ 수량을 안내한다.
반면 중소 게임사는 대형업체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는 미온적인 반응이다. ‘괴리성 밀리언 아서’ 등 주요 게임부터 적용하겠다는 액토즈소프트, 30일 오후부터 확률 공개에 나서는 엔트리브소프트, 참여 의사를 밝힌 한빛소프트, 쿤룬코리아 등 자율규제에 동참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눈치보기에 그치고 있다. 참여여부 자체를 검토 중이라 밝힌 네시삼십삼분을 비롯해 다음게임, 와이디온라인, 그라비티, 네오싸이언, 네오아레나, 조이시티, 소프트맥스, 윈디소프트가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물론 그 중에는 대상 게임이 없는 업체도 있다. 모바일은 없고, 온라인은 모두 성인게임인 다음게임이나 모니터링 대상인 매출 순위 500위 안에 드는 게임이 없는 네오아레나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대상이 아닌 성인게임도 자율규제 도입을 고려 중이라는 엔씨소프트나 엑스엘게임즈 등과 비교하면 자율규제 참여 의지가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앞으로 나올 게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행 방법을 마련해놔야 빠르게 자율규제를 도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대상 게임이 없어서 참여를 고려 중이라는 해명은 자율규제를 미리 대비해놓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는 말 그대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는 없다. 또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적규제를 막는 카드로 활용되기 때문에 조기 안착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초반부터 최대한 많은 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자율규제에 힘이 실리며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메이저 업체의 동시 참여는 긍정적이지만, 그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일부 업체의 움직임은 여론에 따라 분위기에 편승하겠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자율규제’이기에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입장에서도 자발적으로 참가하지 않는 업체를 억지로 끌어들일 수도 없다. 따라서 자율규제 참여 업체들을 좀 더 부각시켜 참가하지 않는 업체를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1일부터 모니터링이 시작되며, 7월 말에 각 게임의 이행 여부를 공식 발표할 것이다. 자율규제 참가 여부와 관계 없이 온라인게임은 게임트릭스 200위 내, 모바일게임은 오픈마켓 매출 순위 500위 내 청소년 이용가 게임이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참가업체 혜택 및 영역 넓히기도 진행 중이다. 협회는 “여기에 7월 중으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인증마크를 공개하고 참가업체에 이를 부여할 예정이다. 자율규제 인증마크를 받은 업체에 대해 별도 혜택을 주는 것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모바일 업체 약 350개사가 속해 있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MOU를 맺고 자율규제 안착에 공조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초심을 잃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하게.risell@gamemeca.com
- [순정남] 대놓고 결말 스포일러 하는 게임 TOP 5
- 프메 개발 중단에 이어, 디자드 '아수라장' 서비스 종료
- [순위분석] 상위권 게임 '0' 중위권에서도 주저앉은 엔씨
- [오늘의 스팀] 둠 이터널 등, 가을 할인 90% 게임들 주목
- [오늘의 스팀] 뱀서류 동접 1위 오른 신작 ‘메가봉크’
- PS5 슬림 신형, 가격 동결한 대신 SSD 용량 줄여 논란
- MS 게임패스 가격 인상은 '콜 오브 듀티' 손실 때문?
- [매장탐방] 마리오 카트 부진 속, 소닉 레이싱 쾌속 주행
- "에너지가 없다" 페이블 개발자 피터 몰리뉴 은퇴 시사
- 33 원정대 최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 후보 공개
게임일정
2025년
10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