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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설립 가능성도, 블리자드 일본 진출 재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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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현지화 준 프로젝트 매니저 채용공고
(사진출처: 블리자드 채용 정보 사이트)

서양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영향력 있는 게임사로 손꼽히는 블리자드에게 난공불락으로 손꼽히는 나라가 있다. ‘워크래프트 3’ 이후 직접 진출을 고사한 일본이 그 주인공이다. 이러한 블리자드가 다시 한 번 일본 상륙에 나선다. 본사에 일본 현지화 담당 매니저 채용에 나서며 진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블리자드는 현재 자사의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일본 현지화 준 프로젝트 매니저(ASSOCIATE LOCALIZATION PROJECT MANAGER, JAPANESE)를 모집 중이다. 채용 페이지에 따르면 이 직책의 역할은 블리자드 게임 일본 현지화 추진과 품질관리, 일본 게이머들의 피드백 전달 등이다. 아울러 일본 진출에 관련된 전략적 파트너 및 외주업체 확보 및 관리업무를 맡는다. 

다시 말해 블리자드는 일본 직접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채용 문구에는 ‘블리자드의 게임 사업이 일본에 진출함에 있어 관련된 모든 사람과 소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즉, 현지화는 물론 진출에 앞서 본사와 일본을 연결할 가교 역을 맡아줄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다.

블리자드가 직접 일본어 버전을 제작해 현지에 진출한 것은 ‘워크래프트 3: 레인 오브 카오스’가 출시된 2003년 8월 이후 없다. 2014년에 ‘디아블로 3’의 일본어 버전이 PS3 기종으로 현지에 출시된 바 있지만 당시 현지화 및 퍼블리싱은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와 스퀘어 에닉스가 공동으로 맡아서 진행했다. 

‘디아블로 3’ 외에도 ‘스타크래프트 2’나 ‘하스스톤’과 같이 ‘워크래프트 3’ 이후 출시된 블리자드 게임이 일본에 발매된 적은 있으나 블리자드가 현지화를 맡았던 적은 없다. 이랬던 블리자드가 본사에 현지화 담당자를 채용하겠다는 뜻을 비춘 것은 일본에 다시 한 번 직접 진출해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현지에 e스포츠 붐이 일며 ‘하스스톤’이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으로 활동하는 일본 국적 선수들도 등장하고 있으며,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에도 일본 국적 캐릭터 ‘한조’와 일본풍 전장 ‘하나무라’가 자리해 있다. 여기에 ‘하스스톤’의 경우 2015년에 스마트폰 버전이 출시되었는데, 현재 일본은 모바일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다시 말해 블리자드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일본 진출에 힘을 실을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만약 블리자드의 일본 진출이 안정권에 접어든다면 한국과 같은 지사 설립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한국과 대만,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발을 넓히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블리자드가 일본을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하며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사항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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