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GC 2014 현장 사진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였던 KGC의 입지가 위험하다. 심지어 2015년 현재 행사 일정은 물론 전반적인 개요, 참가 업체 모집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2001년 한국게임개발자협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KGC는 매해 가을 열리는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로 자리했다. 소규모로 진행됐던 첫 행사와 달리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2년에는 참관객 7,000여 명을 유치하며, 국내 게임업계 메인 행사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KGC는 지난 2013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강연 수, 트랙은 늘어났으나 방문객은 꾸준히 줄었다. 실제로 지난 2014년에는 2013년에 비해 방문객이 800명가량 감소했다. 최대 방문자를 기록했던 2012년에 비하면 1,000명이 줄어든 셈이다. 방문객 감소는 물론 강연 구성 자체도 비판을 받으면서 KGC의 입지도 점점 위태로워졌다.
심지어 올해는 준비 자체가 사실상 제로다. 통상적으로 KGC는 매 해 5~6월 즈음 행사 대행 업체 입찰 공고부터 시작된다. 이후 메인 스폰서와 강연자를 섭외하고, 늦어도 8월에는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그리고 9~10월에 세부 강연 내용과 일정에 관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행사 홍보에 접어든다.
그러나 9월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KGC를 주최하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홈페이지에는 KGC 2015 관련 공지 전혀 없다. 기존에 정기적으로 KGC를 후원해왔던 업체들도 스폰 제의는 물론, 강연자 섭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는 것으로 알렸다. 실제로 매년 KGC를 후원해온 유니티와 에픽게임스는 행사 스폰 및 강연 섭외 관련 제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 한국게임개발자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KGC 소개
아직까지 KGC 2014로 표기된 상태다 (사진출처: 한국게임개발자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NDC, 유나이트, 언리얼 서밋 등 업체에서 진행하는 컨퍼런스가 많아지며 '국내 유일 게임개발자 컨퍼런스'라는 희소성도 퇴색됐다. 즉, KGC가 아니어도 이를 대체할 행사가 있다는 것이다.
KGC 2015 개최 여부에 대해 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게임메카와의 통화에서 “시대가 바뀐 만큼 KGC도 형태를 바꾸어야 할 것 같아서 내부적으로 아직 논의 중에 있다”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 일정이 미뤄진 것일 뿐, KGC가 열리지 않는 건 아니다. 9월 셋째 주 중 관련 자료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즉, 올해 KGC는 문제없이 열린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다만, 올해 KGC가 개최되더라도 예년 수준의 강연과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GC는 매년 11월에 열렸는데, 당장 지금부터 준비에 들어가도 남은 시간은 2개월 남짓이다. 두 달 동안 컨퍼런스 장소 선정, 메인 스폰서 및 강연자 섭외, 홍보 등의 굵직한 업무를 모두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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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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