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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넥슨에서 김택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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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넥슨이 내놓은 자사 지분 중 44만 주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 등극이 유력해졌다.

넥슨은 16일(금), 자사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 15.08%(330만 6897주)를 전량 블록딜로 매각했다. 한 주당 가격은 183,000원에 책정, 주식 처분금액은 6,051억 원이다. 그 가운데 44만 주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매입해, 지분율 12.16%를 확보했다. 

김택진 대표가 매입한 주식을 빼면, 현재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은 약 13%에 달한다. 그러나 블록딜로 매각된 경우기 때문에, 최종 매각 결과가 나오더라도 김 대표를 넘어서는 지분이 나오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 김택진 대표 44만 주 취득 후 엔씨소프트 지분 구조

넥슨은 이번 매각 건에 대해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투자한 지 3년이 되었으나, 시너지가 창출되지 않았다. 넥슨은 현재 자산 효율성을 확보해 주주 가치를 보장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으며, 이 일환으로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매각 이후에도 엔씨소프트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2012년 넥슨 측에 엔씨소프트 주식 14.7%를 매각하면서 3대 주주로 내려왔다. 당시에는 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10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 15.08%를 보유하게 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경영 참여 요구에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 지난 2월 넷마블과 지분 스왑 방식으로 협력 관계를 맺은 것도,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김택진 대표가 경영 안정화를 목표로 이번 블록딜에 참여, 44만 주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 김창현 홍보팀장은 “책임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 향상에 전념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나머지 주식이 어디에 매각됐는지 모두 알려진 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김택진 대표의 최대주주 등극 여부는 블록딜이 마무리된 후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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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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