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처 투자사들의 국내 모바일게임 투자 건수가 예년에 비해 대폭 감소하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눈길이 중국 자본으로 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본 규모가 큰 데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도 커지면서 국내 타이틀을 중국에 퍼블리싱하고 싶어하는 업체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업체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현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게임업체들의 개발력이 국내 못지않을 정도로 높아지고 게임도 비슷한 탓에, 개발사 투자보다는 IP만 계약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IP만 가져가고, 개발은 중국 업체에 맡기는 것이다. ‘뮤 오리진’ 성공으로 이와 같은 계약 형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미르의 전설’과 ‘크로스파이어’ 모바일게임도 IP만 중국 게임업체로 넘어간 경우다.

▲ CICFH 브라이언 지엥 대표
성남산업진흥재단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게임포럼 2015’에 참석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도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황 회장은 “과거에는 중국 투자사들이 투자할 만한 한국 게임을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게임을 들고 가도 투자 검토를 잘 안 한다”라며 “중국 개발사들도 모바일 RPG는 충분히 만들 수 있어서, 차별화 요소가 없다는 게 이유”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승부를 봐야 할까. 중국 게임 관계자들은 '기획력'에서 차별화를 꾀하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의 기술력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전반적인 기획력에서 아직 한국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CICFH 브라이언 지엥 대표는 “아직까지 기획 부분에서는 한국 게임이 중국 게임을 앞선다”라며 “중국 퍼블리셔와 투자자들도 그런 게임을 찾고 있다. 게임 기획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면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 탑 50위 정도는 차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 조위 대표
'기획의 차별화'는 단순히 게임 콘텐츠뿐만이 아닌, 시스템과 유료화 모델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획을 일컫는다. 즉, 어떤 부분이건 중국 현지에서도 시도되지 않은 요소를 한 가지라도 선보이면 중국 투자자의 눈에 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과거 새로운 유료화 모델인 'VIP 시스템'으로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얻었던 '도탑전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현지화에 대한 완성도도 끌어 올려야 한다.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 조위 대표는 “중국 퍼블리셔들이 현지 개발사 게임을 찾는 이유는 콘텐츠나 언어 부분에서 현지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라도 충분한 현지화 과정을 거쳐야 중국 시장에서 이목을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 [겜ㅊㅊ] 스팀 가을 축제, 역대 할인율 경신한 ‘갓겜’ 5선
- [오늘의 스팀] 몬헌 와일즈 업데이트 3탄도 혹평 이어져
- 야심차게 스팀 간 호연, 1주 만에 동접 1,000명선 붕괴
- [순정남] 대놓고 결말 스포일러 하는 게임 TOP 5
- 프메 개발 중단에 이어, 디자드 '아수라장' 서비스 종료
- [순위분석] 상위권 게임 '0' 중위권에서도 주저앉은 엔씨
- [오늘의 스팀] 둠 이터널 등, 가을 할인 90% 게임들 주목
- [오늘의 스팀] 뱀서류 동접 1위 오른 신작 ‘메가봉크’
- PS5 슬림 신형, 가격 동결한 대신 SSD 용량 줄여 논란
- 스팀 인기작 ‘클로버핏' 도용한 가짜 게임, 앱스토어 등장
게임일정
2025년
10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