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효과 터졌다, 넥슨 2015년 모바일게임 매출 23% 상승

'히트', '도미네이션즈' 등 히트작을 중심으로 넥슨 모바일게임 실적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2015년 한 해 동안 넥슨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보다 23% 상승했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연간매출이 78% 뛰어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넥슨은 10일, 자사의 2015년 연간실적 및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넥슨은 매출 1,902억 6,300만 엔(한화로 1조 8,086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2억 9,000만 엔(한화로 5,921억 원), 551억 3,200만 엔(한화로 5,241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0.0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6.92%, 88.05% 늘어난 수치다. 적용 환율은 100엔 당 950.6원이다. 

지역별 비중은 한국과 중국이 40%, 일본이 11%, 북미 5%, 유럽 및 기타가 4%로 집계됐다. 즉, 전체 매출 중 80%가 한국과 중국에서 발생했다.

2015년 넥슨 실적은 모바일게임이 견인했다. 글로벌에서는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횟수 1,700만 회를 기록한 '도미네이션즈'가, 한국에서는 11월에 출시된 '히트'가 매출을 견인한 대표 타이틀로 손꼽혔다. 실제로 넥슨은 2015년 자사의 모바일게임 매출이 2014년보다 23% 상승했으며, 한국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보다 78%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미네이션즈' 성과가 반영된 2015년 2분기의 경우 게임이 먼저 출시된 북미와 유럽 매출이 2014년 2분기보다 각각 149%, 88% 오른 바 있다. 여기에 한국의 경우 '히트' 이전에도 '영웅의 군단', '피파 온라인 3', '탑 오브 탱커' 등이 실적을 견인해왔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와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대표 온라인게임이 밑바탕을 탄탄하게 받쳐줬다. 

그리고 '히트'의 경우 2015년 4분기 실적 견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 넥슨은 2015년 4분기에 매출 458억 1,600만 엔(한화로 4,355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3억 1,500만 엔(한화로 981억 원), 43억 9,900만 엔(한화로 41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 올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적용 환율은 100엔 당 950.6원이다.

4분기 실적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히트'다. '히트' 출시 성과가 반영된 한국 모바일게임 매출이 2014년 4분기보다 136%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지역별 매출 비중 역시 한국이 44%로 중국(36%)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온라인게임이 넥슨의 4분기 한국 매출을 떠받쳤다.

정리하자면, 넥슨은 2015년 상반기부터 여러 타이틀을 출시하며 모바일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온 것에 4분기에 터진 '히트'가 모바일게임 매출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시 말해, 2015년 초부터 추진해온 모바일게임 사업이 2015년 말에 결실을 봤다고 말할 수 있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2015년 한해 동안 라이브 및 신작 게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집중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파트너십 확장으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하며 견고한 성과를 구축했다”며 “기존 게임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신규 게임에서는 ‘도미네이션즈’가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1,700만 건을 돌파했으며, ‘히트’가 한국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하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인정 받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년 간 세계 최정상급 개발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유수한 글로벌 IP도 확보했다”며 “2016년에도 당사가 보유한 개발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고품질의 게임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