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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인수한 아마존, 게임 '엔진'도 무료 배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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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무료 게임 엔진 '럼버야드' 소개 영상
(영상출처: Amazon GameDev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사업 진출에 야심을 보이던 아마존이 드디어 그 밑바탕을 드러냈다. 아마존이 자체 무료 게임 엔진 ‘럼버야드(Lumberyard)’를 출시한 것이다. 특히 이 ‘럼버야드’는 아마존의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에 게임 생중계 채널로 유명한 ‘트위치’와도 연결되어 있다. 즉, 자사가 보유한 게임 관련 상품을 파는 창구로 엔진을 선택한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 11일(북미 기준), 무료 게임 엔진 ‘럼버야드’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럼버야드’는 크라이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빠른 개발과 크로스플랫폼, 쉽고 빠른 대규모 멀티플레이 지원을 특징으로 삼는다. 또한 ‘트위치’와도 연계된다. ‘럼버야드’로 제작한 게임은 ‘트위치’와 연동되어 플레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다. 


▲ '럼버야드' 공식 이미지 (사진출처: 엔진 공식 홈페이지)

엔진 배포와 함께 공개된 소개 영상에는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을 3개월 만에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현재는 PC(윈도우)와 콘솔만 지원되지만 추후 모바일, VR, 맥, 리눅스 등 지원 플랫폼을 넓히겠다는 것이 아마존의 계획이다.

엔진에 포함된 모든 개발툴과 소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게임에 멀티플레이를 붙일 경우 아마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와 멀티플레이를 위한 서버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하는 ‘아마존 게임리프트(Amazon GameLift)’를 이용해야 한다. 

즉, 아마존은 멀티플레이에 자사 서비스를 붙여 이를 수익모델로 삼는다. 사용 금액은 각 게임 DAU(일일 사용자 수)와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아마존 EC2’ 사용료, 서버와 클라이언트 간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하는 비용 등이 포함된다. 아마존이 제시한 예시에 따르면 DAU 10,000명에 최고 동시 접속자가 1,000명인 FPS의 경우, 한 달 비용이 5,853달러(한화로 약 703만 원)이다. 


▲ 아마존이 제시한 사용료 예시 (사진출처: 아마존 게임리프트 공식 홈페이지)

다시 말해, 엔진 자체는 무료지만 멀티플레이를 붙일 경우 아마존에 별도 비용을 내야 한다. ‘럼버야드’로 게임을 만들 경우 ‘아마존 게임리프트’와 ‘아마존 웹 서비스’ 외에 타 멀티플레이 시스템은 붙일 수 없으며 엔진을 개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단, 멀티플레이가 없는 게임이나 개발자 본인이 가진 로컬 서버를 이용한 멀티플레이를 지원할 경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럼버야드’는 아마존이 게임 사업 진출을 위해 확보한 모든 리소스가 투입됐다. 아마존의 게임 사업 진출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아마존 웹 서비스’와 같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에 2014년에는 게임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와 게임 개발사 ‘더블 헬릭스’를 인수하고, 경력 있는 개발자 영입에 힘썼다. 여기에 2015년 4월에는 크라이엔진을 만든 크라이텍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러한 리소스는 ‘럼버야드’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럼버야드’의 멀티플레이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며 엔진 자체는 ‘크라이엔진’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트위치’의 생중계가 엔진 안에 그대로 포섭됐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은 ‘더블 헬릭스’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내부 스튜디오를 통해 ‘럼버야드’를 사용한 게임을 제작 중이다. 다시 말해, 2014년부터 투자해온 아마존의 게임사업 리소스가 ‘럼버야드’로 통합되는 형태다.

다시 말해 아마존은 ‘럼버야드’를 통해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게임에 관련한 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진출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온라인 유통업계 거물, ‘아마존’의 게임사업 진출이 업계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 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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