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칭 변경이 확정된 정기총회 현장 (사진제공: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한국에는 지난 2005년부터 활동해온 아케이드게임 제작사 및 유통사를 대변하는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있다. 그런데 이 협회가 ‘한국게임산업협회’로 이름을 바꾼다. 이 이름은 국내 게임 관련 협회 중 가장 대표성을 띈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사용하던 것이다. 본래 ‘게임산업협회’는 이 이름을 버리고, 도리어 아케이드 게임을 대변하는 곳이 ‘한국게임산업협회’ 타이틀을 가져가며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곳이 어디냐가 헷갈릴 우려가 있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명칭 변경을 의결한 시점은 지난 20일이다. 당시 열린 정기총회 현장에서 새 명칭을 확정한 것이다. 협회는 “지난 2004년 협회 설립을 준비할 당시 명칭을 한국게임산업협회로 염두에 뒀는데, 설립이 지연되는 사이 다른 협회보다 등록이 늦어 ‘게임’을 ‘어뮤즈먼트’로 변경해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협회는 “이번 명칭 변경은 아케이드 게임은 게임산업의 시초이며, 세계적으로 아직도 게임산업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문화공간이 결합된 대표적인 융합형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내 산업계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 전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아케이드 게임 산업 침체에 대해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아케이드 게임 산업은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지난 10년 간 정부의 사행성 규제 방침에 따라 시장 비중이 전체 게임 시장의 5% 미만 수준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아케이드 게임산업의 기반마저 붕괴될 정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즉, 아케이드 게임 부흥을 바라며 ‘한국게임산업협회’로 이름을 바꾸는 모양새다. 그 이유 자체는 타당하다. 다만, 본래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지난 2014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로 이름을 바꾼 현재, 아케이드 업체가 모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한국게임산업협회’를 가져간 것이다. 그러나 이름 자체에 ‘아케이드 게임’을 특정하는 부분이 없어 자칫 이 협회가 게임산업 전체를 대변하는 곳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이름을 바꾼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당시 협회는 “증·가상 현실 및 디지털 융·복합 추세를 반영하여 게임에만 한정된 소극적 산업의 이미지를 탈피함과 동시에 최근 국민적 여가로까지 격상되고 있는 게임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대가 심했다. 게임산업을 대변해야 되는 협회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게임산업협회’라는 타이틀을 버리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초심을 잃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하게.risell@gamemeca.com
- [겜ㅊㅊ] 스팀 가을 축제, 역대 할인율 경신한 ‘갓겜’ 5선
- [오늘의 스팀] 몬헌 와일즈 업데이트 3탄도 혹평 이어져
- 야심차게 스팀 간 호연, 1주 만에 동접 1,000명선 붕괴
- [순정남] 대놓고 결말 스포일러 하는 게임 TOP 5
- 프메 개발 중단에 이어, 디자드 '아수라장' 서비스 종료
- [순위분석] 상위권 게임 '0' 중위권에서도 주저앉은 엔씨
- [오늘의 스팀] 둠 이터널 등, 가을 할인 90% 게임들 주목
- [오늘의 스팀] 뱀서류 동접 1위 오른 신작 ‘메가봉크’
- PS5 슬림 신형, 가격 동결한 대신 SSD 용량 줄여 논란
- 스팀 인기작 ‘클로버핏' 도용한 가짜 게임, 앱스토어 등장
게임일정
2025년
10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