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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 PD수첩 겨냥해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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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

지난 4월 22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1인 인터넷 방송을 집중 취재했다. 일부 BJ가 높은 관심 및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장애인 비하나 부적절한 성적인 내용 등 선정적인 방송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 방송 대표 업체로 손꼽히는 아프리카TV 역시 취재 대상으로 등장하며 업계의 자정노력이 필요함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와중 아프리카TV를 이끌고 있는 서수길 대표가 'PD수첩'에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공개되며 큰 파문이 일었다.

문제의 영상은 4월 29일에 열린 사내 단합대회 현장에서 터졌다. 사내 임직원 및 BJ가 모인 현장에서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는 마이크를 잡았다. 서수길 대표는 현장에 모인 직원 및 BJ에게 '기죽지 말라'를 강조한 후 "PD수첩 XX놈들이 뭐라 하든 'X까, X까 XX놈들'이라 욕할 수 있는 것이 아프리카TV"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욕하면 비방이기에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여러분은 사회의 희망이니 기죽지 말라'는 멘트를 남겼다.

그리고 이 영상은 BJ의 생중계를 타고 외부에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다. 서수길 대표의 발언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 다음팟TV 등을 통해 퍼지며 금세 이슈로 떠올랐으나 현재는 아프리카TV의 요청으로 모두 내려간 상태다.

서수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론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사 주력 사업인 '1인 인터넷 방송'의 일부 사례를 토대로 선정성을 지적하는 'PD수첩'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욕설을 섞어가며 말할 것은 없지 않냐는 것이 여론의 주된 의견이다. 특히 사석도 아닌 공적인 사내 행사에서 도를 넘은 언행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언급된 것이 장애인 비하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선정적인 방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PD수첩'으로 대표되는 여론의 지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뒤따랐다. 모든 인터넷 방송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BJ들이 도를 넘은 방송으로 도마에 오른 것은 사실이며, 방송 플랫폼 업체인 아프리카TV 역시 인터넷 방송 환경을 보다 건강하게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야기 없이 욕설로 얼룩진 서수길 대표의 발언은 외부 지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아프리카TV의 태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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