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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1분기 실적, 해외 결실 본 업체들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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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성과, 엔씨소프트 1분기 영업이익 69% 증가
해외 매출 비중 87% 달성, 컴투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세븐나이츠 일본 성과 가세, 넷마블 1분기 매출 60% 상승
226억 엔 손상차손 발생, 넥슨 1분기 영업이익 83% 감소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이 대부분 공개된 가운데, 업체들의 희비를 가른 핵심 키워드는 ‘해외 성과’다. 해외 시장에서 결실을 본 게임사는 매출 향상과 동시에 시장 저변 확대라는 성과를 안았지만, 그러지 못한 업체들은 현상 유지에 그친 곳이 많다.

1분기에 눈에 띄는 실적 향상을 보여준 업체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컴투스, 넥슨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견조한 국내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 공략까지 성공해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노렸고, 그 결실을 이번 분기에 본 것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이 28% 올랐다. 기존 캐시카우인 ‘리니지’와 ‘리니지 2’ 등이 꾸준히 매출을 내준 덕분이기도 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북미, 유럽 진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초 엔씨웨스트를 통해 북미, 유럽 서비스를 시작한 ‘블소’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2%나 상승했다. 그리고 ‘길드워 2’ 확장팩 판매 실적까지 더해져 1분기 총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율 45%를 달성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특별한 신작이 없었던 가운데에도, 기존 타이틀을 해외에 선보여 성과를 거둔 케이스다.



넷마블 1분기 해외 매출 비율도 48%에 이르러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총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모두의마블’과 ‘마블 퓨처파이트’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줬음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 글로벌 3대 메인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세븐나이츠’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이뤄낸 쾌거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염원으로 내세웠던 ‘글로벌 3대 메인 시장 공략’이 가닥이 잡힌 셈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북미 돌풍을 고스란히 이어가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1분기 총 매출은 1,3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올랐고, 영업이익은 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다.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은 무려 87%로, 대부분 ‘서머너즈 워’가 인기를 끌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넥슨은 중국을 비롯한 북미, 기타 시장 매출이 고루 상승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북미와 유럽 및 기타 지역 매출은 각각 28%, 90% 올랐다. 자회사 글룹스 손상차손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으나, 글로벌 시장 매출이 고르게 뛰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이런 경향은,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1분기에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업체들은 실적이 크게 하락하거나, 평이하다. 즉,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신작이 흥행하는 경우도 드무니, 지금으로써는 해외 진출을 통해서만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서 언급된 게임사들도 향후 해외 시장 공략 행보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5월 중 ‘블소’ 러시아 서비스를 시작하고, 3, 4분기에 출시할 모바일 신작을 빠른 호흡으로 글로벌에 선보인다. 넷마블 역시 ‘스톤에이지’를 필두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 기조를 이어가고, 컴투스는 2016년 중 출시할 신작 대부분을 글로벌에 동시 출시한다. 넥슨 역시 해외 개발사 투자를 통해 현지 맞춤형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내부적으로 해외사업 조직도 확충해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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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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