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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로 'UP'된 닌텐도, 2분기 실적은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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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CI (사진제공: 한국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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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 출시된 ‘포켓몬 GO’로 모바일에서 두각을 드러낸 닌텐도, 그러나 2분기(일본 회계연도 기준 1분기,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실적에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Wii U 판매 저조에 엔화 강세 여파가 겹치며 2015년 동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순손실은 245억 엔에 달한다.

닌텐도는 지난 7월 27일 자사의 2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2016년 1분기에 닌텐도는 매출 620억 엔(한화로 약 6,700억 원), 영업손실 51억 엔(한화로 약 551억 원), 당기순손실 245억 엔(한화로 약 2,64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5년 동기보다 31.3% 줄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폭이 커졌다.

실적부진 주 요인은 Wii U다. 2015년 동기와 비교해도 판매량이 뚝 떨어지며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기 Wii U 판매량은 22만 대인데, 2015년 동기에는 47만 대가 팔린 것으로 기록됐다. 다시 말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Wii U 판매량이 53%,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Wii U 누적 판매량은 1,300만 대인데, 4,250대가 판매된 PS4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엔화 강세로 인해 350억 엔에 달하는 환차손이 발생했다. 닌텐도는 환차손 350억 엔을 영업 외 비용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닌텐도의 순손실 적자폭이 커지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분기에 ‘포켓몬 GO’는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실적을 집계한 것이기에 7월에 등장한 ‘포켓몬 GO’ 관련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닌텐도는 ‘포켓몬 GO’가 자사 실적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 설명했다.

‘포켓몬 GO’ 자체는 미국 게임사 나이언틱이 맡았으며 닌텐도의 자회사 ‘포켓몬 주식회사’는 ‘포켓몬스터’ IP 보유자로서 라이선스 비용 및 개발 운영 협력에 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 닌텐도는 ‘또한 주식회사 포켓몬은 자사가 의결권 32%를 보유하고 있는 지분법 적용 관련 회사이므로 당사 연결 사업 실적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포켓몬 GO’가 닌텐도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닌텐도는 ‘포켓몬 GO’ 주변 기기 ‘포켓몬 GO 플러스’ 출시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포켓몬 GO 플러스’는 손목에 차는 작은 기기인데 스마트폰을 절전 모드로 하고 돌아다녀도 주위에 포켓몬이 있으면 이를 알려주는 장치다. 본래는 7월 출시를 목표로 했는데 2개월 뒤인 9월로 발매가 연기되었다.

정리하자면, 닌텐도는 2분기에 Wii U 부진 및 엔화 강세를 바탕으로 적자폭이 커졌으며 ‘포켓몬 GO’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실적이 발표된 27일, 닌텐도는 전 거래일보다 5% 하락했다. 실적부진과 함께 ‘포켓몬 GO’에 대한 닌텐도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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