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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늘고, 온라인 줄고… 중국과 한국 게임 시장 닮았네


▲ 중국 게임 시장 규모 및 성장률 (사진출처: 2016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

국내 최대 게임 수출국으로 손꼽히는 중국, 이 나라의 게임시장도 한국과 상황이 비슷하다. 모바일 시장이 증가하고 있으나 온라인 시장은 줄고 있다.

중국게임공작위원회, 중국음향디지털출판협회, 중국시장조사기관 IDC는 작년 12월 15일에 ‘2016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1,655억 7,000만 위안(한화로 약 27조 6,866억 원)으로 2015년보다 17.7% 늘어났다.

전체 게임 시장 규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모바일게임이다. 2016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819억 2,000만 위안(한화로 약 13조 6,880억 원)으로 전체 게임 시장의 49.5%를 차지한다. 시장 규모 역시 2015년보다 59.2%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게임과 웹게임 시장은 2015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016년 온라인게임 시장은 582억 5,000만 위안(한화로 약 9조 7,405억 원)으로 2015년보다 4.8% 줄었다. 웹게임 역시 2016년 시장 규모가 187억 1,000만 위안(한화로 약 3조 1,286억 원)으로 2015년보다 14.8% 감소했다. 특히 웹게임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이 이번이 처음이다.


▲ 2016년 중국 게임 시장 플랫폼 비중
모바일이 49.5%이며, 온라인게임은 35.2%, 웹게임은 11.3%에 그쳤다
(사진출처: 2016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

다시 말해 중국 게임 시장 역시 모바일게임은 늘고,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과 웹게임은 감소세로 돌아서는 흐름이 감지된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2016년 게임 출시 현황에서도 알 수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 중국에 출시된 게임은 3,800여 개에 달하며 이 중 92%가 모바일이다. 이어서 웹게임과 온라인게임이 각각 6%, 2%에 그쳤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게임 시장과 유사하다. 2016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5년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3조 4,844억 원 규모로 2014년보다 19.6%가 늘었으나 온라인게임은 5조 2,804억 원에 그쳤으며 시장 규모 역시 4.7% 줄었다.

여기에 중국의 경우 시장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다. 2013년만 해도 중국 게임 시장 성장률은 38%에 달했는데, 2014년에는 37.7%, 2015년에는 22.9%로 줄었다. 이후 2016년에는 게임 시장 성장률이 17.7%에 그친 것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에는 ‘중국 게임 시장에 2015년에 비해 성장이 둔화되었다. 다양한 부분에서 감소했지만, 모바일게임에서 높은 성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중국 게임 시장 역시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 시장 성장 둔화는 국내의 이슈이기도 하다. 2016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에 한국 게임 시장은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2.6%, 7.5%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즉, 중국과 한국 모두 모바일게임이 뚜렷한 성장세를 드러내고 있으나 전반적인 게임 시장은 성장을 넘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상황도 중국과 한국 비슷하다

여기에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성장세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2013년에 246.9%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144.6%, 2015년에는 87.2%, 2016년에는 59.2%에 그쳤다. 점점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 및 성장률
2013년부터 성장률이 조금씩 줄고 있다 (사진출처 2016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

이러한 흐름은 국내도 비슷하다. 2016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은 190.6%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25.2%, 2015년에는 19.6%에 그쳤으며 2016년에는 그 성장세가 11.7%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국내 역시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현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역시 너무나 많은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경쟁이 심해졌고, 이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업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텐센트, 넷이즈 등 대기업이 모바일게임 매출의 상당수를 점유하며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어려워지고 있다. 공급 과잉과 마케팅 비용 증가, 대형 기업 쏠림 현상은 국내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즉, 중국과 한국의 경우 게임 시장 성장 둔화와 모바일게임의 뚜렷한 성장세, 그리고 주요 시장으로 자리잡은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나타난 한계점이 비슷하게 지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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